광주 서부경찰서는 17일 보험 가입을 유도한 금융기관에 공구를 들고 찾아가 위협한 혐의(특수협박)로 A(48)씨를 붙잡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조사 결과 A씨는 지점장 B씨의 권유로 가입한 보험 상품을 해지하려다, 되돌려 받는 돈이 예상보다 적다며 항의하다가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최근 수년 간 B씨를 통해 종신 보험을 비롯한 다수의 상품에 가입했으며, 최근 농사일 도중 찰과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자신이 가입한 보험 상품으로는 비교적 소액인 상해 실비 보장조차 되지 않자, 사건 당일 B씨를 직접 찾아가 해지 상담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B씨를 찾아간 사실은 인정하나 망치로 협박한 것은 아니다"며 범행을 부인했다. 경찰은 지점장실 내부에 폐쇄회로TV가 없고, 목격자도 없다는 점을 토대로 두 사람의 진술을 비교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이도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ohee194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