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일 대비 0.6원 하락한 1302.4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 약보합 흐름의 주재료는 미국 소비자물가(CPI) 상승세 둔화 전망과 미 연준의 공격적 긴축 기조의 상쇄다.
최근 미 노동부에 따르면 7월 CPI가 전년 대비 8.5% 상승하며, 전월(9.1%) 대비 상승세가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또한 CPI의 선행지표로 해석되는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역시 전월 대비 0.5% 하락하며, 물가상승세가 정점을 찍고 향후 둔화될 것이란 '물가피크아웃'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다만 미 연준은 여전히 물가상승률이 높은 수준이라 규정하며, 공격적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실제로 전일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너무 높고, 우리의 물가 안정 목표와는 멀다"며 "9월 회의에서 3회 연속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배제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 등 다수의 연준 인사가 여전히 물가상승률이 높은 수준이라 지적하며, 공격적 금리인상을 지지한다고 발언했다.
이로 인해 전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전일 대비 0.07%, 0.58%씩 하락 마감하는 등 위험선호심리가 위축됐다. 또한 전일 104선까지 후퇴했던 달러 인덱스는 105선을 회복, 현재 105.23까지 상승한 상태다.
신민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o63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