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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10월 소비자심리지수, 물가·금리 상승세에 '비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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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10월 소비자심리지수, 물가·금리 상승세에 '비관적'

10월 소비자 심리지수 88.8, 전월比 2.6p↓
주택가격전망 64p, 전월比 3p↓···역대 최저치 기록
서울 송파구의 한 부동산 업체에 전세, 월세 안내장이 붙어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송파구의 한 부동산 업체에 전세, 월세 안내장이 붙어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이달 소비자심리가 얼어붙었다. 주요국 금리인상이 가속화되면서 국내 금리와 물가가 동시에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 특히 경기둔화 우려에 인플레 우려가 더해지고 있는 가운데, 금리인상 등의 여파로 주택가격은 연이어 사상 최저점을 경신하고 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10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중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88.8로 전월 대비 2.6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지수(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를 사용해 산출한 소비자 심리 지표다. 해당 지수들의 장기평균치(2003~2020년)를 기준값(100)으로 100보다 크면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당초 소비자심리지수는 올해 5월 이후 하락세를 이어갔으며, 7월 들어 10포인트 넘게 하락한 바 있다. 8월 이후에는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지만, 다시 하락 전환한 것이다.

소비자심리지수 추이. 자료=한국은행 이미지 확대보기
소비자심리지수 추이. 자료=한국은행
세부적으로 현재생활형편(83)과 생활형편전망(84)은 전월 대비 2포인트씩 하락했다. 이어 가계수입전망(94) 역시 2포인트 하락했지만, 소비지출전망지수(110)는 같은 기간 1포인트 상승하며, 소비 인식만 소폭 개선됐다.
경제 상황 인식도 악화됐다. 현재경기판단(47)과 향후경기전망(56)은 전월 대비 3포인트, 6포인트씩 하락했다. 여기에 취업기회전망(70)도 전월 대비 6포인트 하락한 상태. 다만 금리수준전망(150)은 같은 기간 3포인트 상승하며 차주 이자부담 우려를 높였다.

가계의 저축 인식도 악화됐다. 현재가계저축(87)과 가계저축전망(90)은 각각 3포인트, 2포인트씩 하락한 것. 반면 현재가계부채(103)와 가계부채전망(102)은 1포인트씩 상승하는 등 부채 부문에선 응답자 모두가 상황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주목할 점은 응답자들이 물가가 대체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는 점이다. 먼저 물가수준전망(157)이 전월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물가전망은 기준치(100)를 크게 상회한 상태다.

반면 주택가격전망(64)과 임금수준에 대한 전망(114)은 전월 대비 3포인트, 1포인트씩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택가격전망은 역대 최저치를 재경신한 상태다.

이로 인해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5.2%로 전월 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지수도 4.3%로 0.1%포인트 상승하며, 향후 물가가 상승할 것이란 전망에 힘을 실었다.
한은 관계자는 "높은 물가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국 금리인상 가속화,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소비자심리지수가 전월에 비해 하락했다"며 "특히 지수 수준이 100을 밑돌고 있어 부정적인 시각이 우세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기준금리 인상 기조 지속 등으로 금리가 오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 및 매수심리 위축이 지속되는 가운데 시장금리가 상승하면서 주택가격전망은 6개월 연속 하락했다"며 "지난달 취업자는 전년 대비 71만 명 증가했지만, 향후 경기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취업기회전망도 하락했다"고 말했다.


신민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o63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