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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경상수지, 16.1억달러 흑자···목표치 달성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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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경상수지, 16.1억달러 흑자···목표치 달성 '빨간불'

수입수지 전년比 86.3억달러↑···수출은 4.2억달러 감소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9월 국내 경상수지가 한 달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흑자 폭이 전년 대비 89억 달러 가량 축소되면서, 연간 전망치인 370억 달러 달성에는 한 발짝 멀어졌다는 평이다.

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는 16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한 달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하지만 흑자 폭은 전년 동월 대비 88억9000만달러나 축소되는 등 올해 들어 경상수지 흑자 폭은 꾸준한 감소세를 보인다.
특히, 지난 8월 경상수지는 30억5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2020년 4월(-40억2000만달러) 이후 2년 6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이 같은 흑자 폭 감소세는 가스 등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수입 증가세가 수출 증가세를 크게 상회한 탓이다. 실제 9월 수출은 570억9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4억2000만달러 줄었다. 반면 수입은 565억9000만달러로 같은 기간 86억3000만달러 늘었다. 상품 수지 규모가 전년 대비 90억6000만달러나 축소된 것이 결정적이란 평이다.

올해 1~9월 누적 경상수지는 241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32억7000만달러나 급감했다. 이는 한국은행의 올해 전망치인 370억달러 경상수지 흑자 달성이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황상필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흑자폭 축소가 일본·독일 같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며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 당분간 변동성 높은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반영해 11월 수정 경제 전망에서, 경상수지 전망치는 변경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신민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o63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