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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지는 달러화 ···환율 1384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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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지는 달러화 ···환율 1384원

원달러 환율 폭락 두달만에 1380원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원·달러 환율이 1380원대로 떨어지며 두달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의 우세가 점쳐지며 바이든 정부의 재정 지출 계획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 이에 미국이 지속해온 통화 긴출 동력이 붕괴 됐으며, 달러 가치가 추락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위험 선호 심리가 회복되고 , 위험 통화인 원화 가치가 반등했다는 분석이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6.3원 하락한 1384.9원에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 9월13일 1373.6원 이후 약 두 달 만에 최저치다. 환율은 전날 18.0원 급락한 데 이어 이날도 10원대 하락세를 이어가며 이틀 새 30원 넘게 빠졌다.
이날 환율 하락세의 주요인은 그간 달러 가치를 지지해온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기조가 크게 완화되며, 위험선호 심리가 부활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8일에는 미국 중간선거가 진행된다. 미국 선거 예측 사이트인 '파이브서티에이트'의 전망대로 공화당이 다수당을 차지할 경우 현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하던 재정지출 계획이 힘을 잃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무상교육, 보육, 유급휴가 등 사회 부문 지출 확대 과제들의 동력이 소실되고, 인플레이션감축법 등 기존 법안에 대한 개정 논의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이는 위험선호 심리를 회복시키면서 전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을 비롯한 주요 지수가 상승세를 기록했다. 더불어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완화할 것이란 기대감도 위험선호 심리를 되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국 통화가치도 반등했다. 지난주 유로당 0.974달러까지 떨어졌던 유로화는 이날 ‘패리티’(유로·달러 가치 등가)를 회복, 현재 1유로당 1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일 1파운드당 1.13달러까지 떨어졌던 영국 파운드화도 1.15달러 선까지 반등했다.

특히 엔화는 전일 달러당 147.5엔 수준에서 현재 146.6엔까지 하락했다. 다만 위안화는 달러당 7.24위안 수준으로 소폭 상승했다. 그 결과 달러인덱스는 전일 111.12선에서 현재 110.29선까지 하락한 상태다.


신민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o63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