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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피벗 마지막 변수··· 11월 CPI도 챙겨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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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피벗 마지막 변수··· 11월 CPI도 챙겨봐야

WSJ "CPI 높게 나올 경우, 2연속 빅스텝 가능성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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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연합뉴스
오는 13∼14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0.5%포인트의 금리 인상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금리 인상 직전 발표 예정인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현지시각) 경제전망 분석기사에서 미국 노동부가 13일 공개하는 11월 CPI가 높게 나올 경우, 연준이 이번 FOMC 회의와 내년 2월 예정된 회의에서 두 차례 연속 0.5%포인트 금리 인상을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연준 인사들이 자칫 금리를 적게 인상했다가 인플레이션이 다시 악화되거나 금리를 너무 많이 올려 불필요한 경제 위축을 불러오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는 게 WSJ의 분석이다. 앞서 열린 9월 회의에서 연준 위원들은 내년 기준금리 수준을 4.5~5%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번에 새로운 전망이 나오면서 4.75~5.25%수준을 예상하고 있다.

다만, 11월 CPI와 상관없이 연준이 12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은 낮다. 최근, 연준의 긴축 완화 움직임은 금리 인상 속도를 낮추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금리를 내리거나 최종 금리 수준 하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제롬 파월 의장은 지난달 30일 브루킹스 연구소 연설에서 "금리를 5% 이상 수준으로 빠르게 올린 뒤 물가 진정이 확인되면 곧바로 금리 인하로 전환하거나 아니면 천천히 금리를 올려 적정 수준을 조심스럽게 탐색한 후 일정 부분 높은 수준에 도달하면 금리를 장기간 유지토록 하겠다는 등 두 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이 중 후자를 선호한다는 것이 파월 의장의 뜻이다. 당시 파월 의장의 연설은 시장의 긴축 완화 기대감을 키웠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파월 의장이 측근들에게 '인플레이션 억제에 실패하는 것이 더 큰 실수다"고 말했음을 보도했다.

김지나 유진투자연구원은 "파월 의장이 준 시그널은 '속도조절'이지, '금리 인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연준의 시그널은 인상을 지속하되, 인상의 폭을 조절하는 것이며 12월 FOMC에서는 최종 기준금리 수준을 최소 5%로 상향 조절할 예정이다"고 전망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