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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 가계대출 3.9조 감소…13개월 연속 감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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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 가계대출 3.9조 감소…13개월 연속 감소세

1월 말 가계대출 잔액 688조6478억원…전월比 3조8858억원↓
주담대 소폭 늘었지만 신용대출 3조원 넘게 줄면서 하락 견인

1일 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 대출상담 창구에서 고객이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1일 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 대출상담 창구에서 고객이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출금리 상승으로 지난해부터 이어져왔던 가계대출 감소세가 새해 첫 달에도 계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한 달 전(692조5335억원)보다 3조8858억원 줄은 688조6478억원으로 집계됐다.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초부터 지난달까지 13개월 연속 줄어들고 있다. 지난달 감소폭은 1년 이상 이어진 감소세 가운데도 가장 컸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은 소폭 증가했지만 신용대출이 급감하면서 전반적인 가계대출 규모를 끌어내렸다.

주담대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전월보다 2161억원 증가한 513조3577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용대출 잔액은 115조6247억원으로 전월보다 3조3516억원 줄었다. 신용대출 잔액은 2021년 12월 이후 1년 이상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금리 상승으로 가계 이자부담이 커지자 기존 대출 상환이 늘어난 영향이다.

전세자금 대출 잔액은 130조4182억원으로, 한 달 새 1조5688억원 줄었다.

은행권 관계자는 "전세자금 대출 금리가 오르면서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는 세입자들이 늘었고 전셋값도 내리면서 전세대출 잔액이 급감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기업 대출의 경우, 대기업대출 잔액은 109조4832억원으로 전월대비 3조9658억원 늘었다. 반면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598조1211억원으로 한 달 새 884억원 감소했다.

1월 말 기준 5대 은행의 총수신 잔액은 전월보다 7조1840억원이 줄은 1870조581억원으로 집계됐다.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812조2500억원으로 전월대비 6조1866억원 줄었다. 정기적금 잔액은 36조8367억원으로 전월보다 3943억원이 감소했다.

저원가성 예금인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MMDA)을 포함한 요구불예금은 588조6031억원으로 전월대비 35조9835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