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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비 더 많이 온다”…풍수해보험 가입률 여전히 ‘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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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비 더 많이 온다”…풍수해보험 가입률 여전히 ‘저조’

기상청, “올해 7, 8월 예년보다 강수량 ‘많음’이 43~47%”
풍수해보험 가입률 30%에도 못 미쳐…행안부, “홍보 중”

30일 오전 김해공항 국제선 청사 운항 안내판에 괌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의 지연 표시가 떠 있다. 괌 현지 시설 복구가 더뎌지면서 태풍 '마와르' 영향으로 괌에 고립됐던 여객들의 귀국이 늦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30일 오전 김해공항 국제선 청사 운항 안내판에 괌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의 지연 표시가 떠 있다. 괌 현지 시설 복구가 더뎌지면서 태풍 '마와르' 영향으로 괌에 고립됐던 여객들의 귀국이 늦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5월이 지나가기도 전인데 벌써부터 괌지역을 중심으로 태풍 소식이 전해지며 현지 관광객은 발이 묶여있다. 올해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기상이변 조짐에 태풍이나 강수 등의 피해가 예상되는 실정이다. 정부와 보험사들은 풍수해보험을 앞세워 피해 줄이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풍수해 보험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은 여전히 낮고 가입률 역시 여전히 미미하다.

30일 기상청 날씨 누리에 따르면 우리나라 강수량은 7월과 8월에 집중된다. 호주, 캐나다 등 전 세계 기상청 및 관계 기관이 제공한 10개 기후예측모델에 따른 예측결과, 7,8월에 비가 내릴 확률은 43~47%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22일 장마철을 앞두고 여름철 풍수해 피해에 대한 보상을 받는 풍수해보험 가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작, 풍수해보험 가입률은 지난 3월 기준, 주택과 온실이 각각 27.85%, 18.1%씩에 불과했다. 풍수해보험의 가입 대상이 되는 시설물도 주택(단독 공동), 농·임업용 온실(비닐하우스 포함),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상가·공장건물(건물 내 설치된 시설·기계·재고자산 포함)이다. 시설물의 소유자 뿐만 아니라 세입자(임차인)도 가입이 가능하다.

풍수해보험은 가입지역이나 면적, 보상한도에 따라 보험료에서 차이가 크다. 하지만, 정부 지원(통상 70%)이 있어 보험료가 비교적 적게 든다. 풍수해보험은 민간보험사 7개사(DB손해보험·현대해상·삼성화재·KB손해보험·NH농협손보·한화손해보험·메리츠화재 등)을 통해 누구나 가입이 가능하다. 전국 지자체 재난관리부서,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중소기업중앙회(소상공인) 등의 채널을 통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행정안전부 풍수해보험 안내팸플릿 (사진=삼성화재 제공)
행정안전부 풍수해보험 안내팸플릿 (사진=삼성화재 제공)
행정안전부 자료상 풍수해보험은 태풍·호우·홍수·강풍·풍랑·해일·대설·지진·지진해일 등 9가지 재해를 보험 대상으로 한다. 행안부와 지자체가 보험료의 70% 이상, 최대 92%까지 지원한다. 작년부터 일부 저소득층에게 보험료 전부를 지원한다. 예를 들면 80㎡ 주택을 소유한자의 경우 보험금 7200만원을 받게 된다고 가정할 경우 연간보험료는 4만3900원이다. 정부지원이 3만700원, 신청자 개인은 1만3200원만 부담하면 된다. 기초생활수급자·재해취약지역의 경우 동일한 보장에 자부담이 5700원 줄어든다.

실제, 2020년 8월 남부권 집중호우로 인한 주택, 동산 침수 피해 당시 보험금 1억7820만원이 지급된 사례가 있다. 당시 연간 납입보험료는 정부지원 3만2900원, 가입자 부담은 2만9600원에 불과했다. 보험을 가입하지 않았을 경우 재난지원금은 1600만원이다. 풍수해보험 가입을 통해 해당 피해자는 1억6220만원의 추가적인 재산피해도 보상받을 수 있었다.

행정안전부 재난보험과 관계자는 “현재까지 행안부에서는 TV, 라디오, 포털사이트, 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 안내 소책자 등을 통해 대국민 홍보를 진행하고 있으며, 관련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기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ome2kk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