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부담으로 인해 카드사들의 고객 혜택 축소 기조가 내년에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픽사베이.](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allidxmake.php?idx=5&simg=202311291624170896483d802ba66211234201231.jpg)
25일 신용평가회사 한국기업평가 분석을 보면 올해 9월 말 기준 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 등 7개 카드사의 차입부채 잔액(금융기관 차입금 제외)은 100조 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이중 33%인 33조 원이 내년 만기가 도래한다.
한기평은 차입부채 만기도래분 차환만으로도 이자비용 부담은 2500억 원 더 많을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3분기까지 7개 카드사의 이자비용은 2조7800억 원 수준이다. 당장 소비자 혜택도 기대하기 어려워진다. 카드사들은 고금리 기조에서 비용부담을 덜어내기 위해 무이자 할부 혜택을 축소해왔다. 작년 11월에만 해도 삼성카드를 제외한 7개 카드사가 최대 6~12개월 무이자 할부를 지원했으나 현재는 6개월 무이자 할부도 찾아보기 어렵다. 대신 최대 3개월 무이자 할부와 특정 개월에만 무이자를 지원하는 ‘부분 무이자’ 할부가 자리 잡았다.
카드사 한 관계자는 “조달 비용을 줄일 수 없으니 마케팅 비용 절감을 통해 카드사 부담을 최소화하는 것”이라면서 “고금리 기조가 지속하면서 현재 소비자들의 혜택 확대를 논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도 내년 카드사 업황 개선 키워드로 ‘영업비용 절감’을 꼽고 있다. 금리 수준이 향후 낮아진다 하더라도 고금리 도래 전 발행한 여전채 비중이 여전히 높은 상태라 부채 차환 등에 따른 조달비용이 내년에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오태록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달 열린 여신금융포럼에서 내년 카드업 전망에 대해 “단기적으로 마케팅 비용 등 영업비용 절감을 통한 수익성 제고와 차주의 실질적 상환부담을 고려한 건전성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dtjrrud8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