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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벗의 해 한국경제의 길] 성장률·물가 2%대 안정세… 환율은 1200원대 중후반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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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벗의 해 한국경제의 길] 성장률·물가 2%대 안정세… 환율은 1200원대 중후반 전망

고물가‧고금리‧고환율 ‘3고’ 탈피·수출 회복 기대감
美 연준 금리 인하로 원·달러 환율 완만한 하락세

올해 우리 경제는 물가 상승세 둔화, 주요국 금리 인하, 수출 경기 회복 등의 영향으로 경기 회복세가 기대된다. 사진은 부산신항 터미널에서 컨테이너선이 출항하는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올해 우리 경제는 물가 상승세 둔화, 주요국 금리 인하, 수출 경기 회복 등의 영향으로 경기 회복세가 기대된다. 사진은 부산신항 터미널에서 컨테이너선이 출항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고물가‧고금리‧고환율 ‘3고(高)’현상에 시름하던 한국 경제는 올해 금리 인하 가시화, 물가 상승세 둔화, 수출 회복세에 힘입어 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피벗(통화정책 방향 전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2024년 시중에 자금이 돌고 온기가 비칠 것이란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한국 경제성장률은 전년도 1% 저성장에서 탈피해 2.2% 수준이 예상됐다.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3.6%에서 점차 둔화돼 올해 2%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된다.

원·달러 환율은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달러 강세가 완화되면서 1230~1310원 수준에서 완만한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한국 경제는 2.2%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업황 개선과 첨단산업 육성 정책 등으로 수출과 설비 투자가 회복되면서 전년도 1%대의 저성장에서 탈피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2.1%), 국제통화기금(IMF·2.2%), 경제협력개발기구(OECD·2.3%), 한국개발연구원(KDI·2.2%), 산업연구원(2.0%) 등 주요 기관들은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을 2%대로 제시했다.

박석길 JP모건 금융시장운용부 본부장은 '2024년 세계경제·국제금융시장 전망 및 주요 이슈 세미나'에서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은 올해보다 개선된 2.1%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IT 사이클이 글로벌 사이클보다 먼저 저점을 통과하고 회복 기조에 있다"며 "순수출의 전체 성장에 대한 기여도가 올해보다 내년에 더 높아지면서 성장률을 견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면서 수출 호조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경기 회복세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국내 경제·경영 전문가 90명 중 48.9%는 U자형의 느린 상저하고를 전망했다고 밝혔다. 한국 경제의 본격적인 경기회복 시점에 대해서는 ‘2024년 하반기’(31.1%)와 ‘2025년 상반기’(26.7%)가 우세했다.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3.6%를 기록했지만 점차 둔화되면서 올해 2%대로 안착할 전망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국제 유가의 안정화, 전년도의 고물가 기저효과, 근원 물가(식료품·에너지 제외)의 안정화 등에 힘입어 상승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지수를 2.6%로 제시했다. 한은은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2%)에서 안정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충분히 장기간 긴축 기조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KDB미래전략연구소는 고금리 장기화로 인한 기업실적 둔화, 가처분소득 감소 등 수요 측면의 물가 상승 압력이 약화되면서 소비자물가가 2.8%의 안정적인 수준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박 본부장은 "노동 공급이 유연하게 증가하고 통화정책 효과가 내수 인플레이션 압력을 줄여왔다"며 "유가 등 공급 측면에서 예상치 못한 충격이 없다면 내년에는 2% 선에서 안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확대로 달러화 강세 압력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수출입은행은 상반기에는 주요국과의 금리 격차가 유지되고 미국 경기가 호조세를 이어감에 따라 약세 전환이 빠르게 이루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230~1310원 수준에서 완만한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무역협회는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달러당 1200원 중반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제시했다. 산업연구원은 하반기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 반도체 경기 개선에 따른 국내 수출 회복 등에 힘입어 상반기 환율은 달러당 1301.7원, 하반기에는 1275.0원으로 연간 1288.3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노훈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unjuro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