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KB금융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이 4조631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4조1530억원)보다 11.5% 늘어난 것으로 기존 최대였던 2021년(4조4095억원)보다도 5% 많은 수치다.
실적 상승은 이자이익 성장이 견인했다. 지난해 KB금융의 순이자이익은 12조1417억원으로 전년보다 5.4% 늘었다. 그룹과 은행의 지난해 연간 순이자마진(NIM)은 그룹 2.08%, 은행 1.83%로 각각 0.12%포인트, 0.10%포인트 개선돼 이자이익 확대를 견인했다.
다만 이자이익 성장 둔화는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 그룹과 은행의 지난해 4분기 NIM은 각각 2.08%, 1.83%로 전 분기 대비 각각 0.01%포인트 감소했다.
순수수료이익은 3조6735억원으로 1년 새 4.5% 불었다. 카드이용금액은 전년 수준에 머물렀지만, 주식 약정금액 증가로 증권수탁수수료가 늘었기 때문이다.
계열사 별로는 핵심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8.9%(2655억원) 증가한 3조2615억원으로 집계됐다. 충당금 적립과 민생금융 지원에도 불구하고 대기업 중심 기업여신 성장과 순이자마진(NIM) 확대에 따른 영향이다.
KB손해보험, KB증권, 라이프생명의 순이익도 각 7529억원, 3896억원, 2562억원으로 1년 전 보다 5.1%, 107.5%, 88.7%씩 증가했다.
KB금융은 호실적을 바탕으로 주주환원도 확대한다. 이날 KB금융 이사회는 2024년 배당과 관련해 주당배당금은 기 지급된 배당금 총 1530원을 포함해 3060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전년도 2950원 대비 약 4% 증가한 수치다. 또 3200억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도 의결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최근 시장에서 저PBR주에 대한 기업가치 제고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밸류업(Value-up) 프로그램 세부안이 나오는 대로 적극 대응해 실질적인 기업가치 제고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