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에 나란히 설치돼 있는 시중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IM) 모습. 사진=연합뉴스](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allidxmake.php?idx=5&simg=20240228141131082608385735ff112813480118.jpg)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1월 가계대출 평균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68%로 지난해 12월(4.82%)보다 0.14%포인트(p) 내리면서 두 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특히 주담대 금리의 경우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3%대 금리는 2022년 5월(3.90%) 이후 1년8개월 만에 처음이다.
가계대출 가운데 고정금리 비중(49.1%)은 한 달 새 5.4%p 확대됐다. 5년 고정금리 후 변동금리로 전환되는 혼합형 주담대의 금리가 낮아져 취급이 늘어난 영향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기업 대출금리 역시 5.22%를 나타내 한 달 전보다 0.07%p 내렸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금리가 0.12%p 내린 5.16%를 나타냈고, 중소기업 금리는 0.03%p 내린 5.28%였다.
가계·기업 대출을 모두 반영한 전체 대출금리 역시 5.14%에서 5.04%로 0.10%p 내렸다. 2개월째 내리막이다.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3.67%로 전월 대비 0.18%p 내리며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순수저축성예금은 정기예금 금리(-0.19%p)를 중심으로 0.19%p 하락하며 3.64%를 기록했다. 시장형금융상품은 금융채(-0.18%포인트), CD(-0.23%포인트) 등을 중심으로 0.16%포인트 떨어졌다.
이에 따라 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인 예대금리차는 1.37%p로 전월(1.29%p)보다 0.08%p 확대됐다. 예금금리 인하폭이 대출금리 인하폭을 웃돌면서다.
그러나 신규 취급 기준이 아닌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2.50%p로 전월보다 0.03%p 좁혀졌다. 총수신(예금) 금리(2.69%)는 0.01%p 올랐지만, 총대출금리(5.19%)가 0.02%p 내린 탓이다.
비은행금융기관의 수신금리는 저축은행(0.16%p↓)과 신협(-0.09%p↓), 상호금융(-0.08%p↓), 새마을금고(-0.17%p↓) 등에서 일제히 하락했다.
반면 대출금리는 업권별로 차이를 보였다. 저축은행(0.24%p↑)이 올랐고, 신협은 전월과 같았으며, 상호금융(-0.08%↓)과 새마을금고(-0.18%↓)는 하락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