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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 3만3745달러…대만 재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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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 3만3745달러…대만 재역전

한은, 지난해 GDP 성장률 1.4%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이날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총소득은 미 달러화 기준 전년(3만2661달러) 대비 2.6% 증가한 3만3745달러로 1년 만에 증가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이날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총소득은 미 달러화 기준 전년(3만2661달러) 대비 2.6% 증가한 3만3745달러로 1년 만에 증가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3만3745달러로 1년 만에 반등하면서 대만을 다시 역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해 연간 1.4%, 4분기 0.6%로 모두 속보치와 같았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3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3만3745달러로 2022년(3만2886달러)보다 2.6% 늘었다.

원화 기준으로는 4405만1000원으로 전년(4248만7000원)보다 3.7% 많았다.

1인당 GNI는 한 나라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을 인구수로 나눈 것으로 국민들의 평균적인 생활 수준을 파악하는 데 가장 적합하다. 대표적인 경제성장 지표는 국내총생산(GDP)이지만 국민들의 평균적인 생활 수준을 파악하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1인당 GNI는 2017년 3만1734달러로 처음으로 3만 달러대에 진입했다. 이후 2018년 3만3564만 달러까지 확대됐다가 2019년(3만2204달러), 2020년(3만2004달러) 등 2년 연속 뒷걸음질했다. 2021년 3만5373달러를 기록해 3년 만에 반등에 성공했지만, 2022년(3만2886달러) 환율 급등 영향으로 급락했다.

1인당 GNI가 1년 만에 반등하면서 대만을 재역전했다. 대만의 지난해 1인당 GNI는 3만3229달러로 우리나라보다 낮았다. 2022년에는 우리나라 국민소득이 3만3000달러 아래로 고꾸라지면서 대만(3만3565달러)에 추월을 허용했지만 1년 만에 재역전에 성공한 셈이다.

이에 대해 최정태 한국은행 국민계정부장은 "우리나라의 지난해 1인당 GNI는 3만3745달러로 지난달 29일 대만 통계청이 발표한 대만 1인당 GNI(3만3229달러)보다 높다"며 "대만의 GNI 증가율은 3.9%로 우리나라와 비슷했지만, 대만 환율이 약세고 우리나라 통화는 1.1% 상승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지난해 4분기 실질 GDP 성장률(잠정치·전분기 대비)은 0.6%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월 발표된 속보치와 동일했다.

분기별 성장률은 2022년 4분기 역성장으로 전환했다가 지난해 1분기 반등한 후 계속 플러스를 유지했다.

다만 부문별 성장률이 수정됐는데, 4분기 건설투자(-4.5%)는 속보치보다 0.3%포인트(p) 낮아진 반면 수출(3.5%), 수입(1.4%), 설비투자(3.3%)는 각 0.9%p, 0.4%p, 0.3%p 높아졌다.

업종별 성장률은 △제조업 1.2% △서비스업 0.8% △건설업 -3.8% △농림어업 -6.7% 등으로 집계됐다.

GDP 디플레이터는 2022년보다 2.1% 상승했다. GDP 디플레이터는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눈 값으로, 수출입 등까지 포함한 전반적 물가 수준이 반영된 거시경제지표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