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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미일 통화정책 차별화"…2금융·부동산 PF 리스크 선제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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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미일 통화정책 차별화"…2금융·부동산 PF 리스크 선제대응

정부·한은, 4월 위기설 진화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1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이미지 확대보기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1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최상목 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일본은행(BOJ)과 미국 연방준비제도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 차별화가 가시화되는 상황”이라며 2금융권 연체율 상승,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 부실 우려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와 한은은 21일 오전 서울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개최한 관계기관 합동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잠재 리스크 연착륙을 위해 선제적인 조치에 나서기로 했다.
이 자리에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는 간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5차례 연속 정책 금리를 동결한 데 따른 국내외 영향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연준은 정책금리를 종전의 5.0~5.5%로 묶어뒀으며 연준 위원들의 올해 금리 인하폭 전망도 기존대로 0.75%포인트(p)로 유지했다. 파월 연준 의장은 회의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금리가 정점 수준"이라며 "올해 어느 시점부터 정책 전환을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미국의 피벗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제2금융권과 부동산 PF 등의 잠재 리스크도 충분히 관리 가능한 상황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번 FOMC 결정이 국제금융시장 안정세 유지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하면서도, 최근 일본은행과 미 연준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 차별화가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참석자들의 중론이다.

아울러 최근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경우, 증시가 기업 밸류업 지원 노력 등에 따른 외국인 주식자금 유입 등에 힘입어 전반적으로 개선세를 보이고, 환율도 주요국과 유사한 흐름을 유지한 가운데 회사채 및 단기금리 안정세가 지속되는 등 양호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부동산 PF 부실이 시스템 리스크로 번질 가능성도 적다고 평가했다. 전반적인 대출 연체율이 다소 상승하고 있으나 정상 사업장은 적시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사업성이 부족한 곳은 재구조화를 유도하는 등 연착륙이 진행되는 신호들이 있기 때문이다.

한편, 정부는 앞으로도 PF 대출 보증 규모를 확충하고 PF 사업장 정상화 지원 펀드의 지원 대상을 확대해 현장의 자금 애로를 완화하는 한편, 사업성 평가기준 개편과 대주단 협약 개정 등을 통해 시장 자율적인 재구조화가 촉진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