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울러 최근 닛케이225와 S&P500 등의 주요 국외 주가지수가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향후 급격한 가격 조정이 나타날 경우 이들 지수를 기초로 발행한 ELS에도 증권사의 손실 위험이 높아질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고점을 찍은 것으로 보이는 두 지수가 홍콩 H지수와 같이 급락하면 관련 ELS 손실이 커질 수 있다는 게 한은의 판단이다.
실제로 지난 2월 말 홍콩 H지수는 5678포인트를 기록해 고점이었던 2021년 2월 17일(1만2229포인트) 대비 반토막이 났다.
이에 따라 최근 ELS 투자자 손실에 따른 투자수요 위축과 은행권의 ELS 판매 중단 등으로 인해 당분간 ELS 발행은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ELS 발행 잔액이 작년 말 35조원에서 올해 말에는 20조원으로 급감할 것으로 추정했다.
한은은 아직은 ELS 발행자금의 운용, 파생상품 거래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손실이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2020년 7월 파생결합증권 규제가 강화되면서 증권사의 현금성 자산과 외화 유동성이 확충됐기 때문이다.
한은은 "이러한 ELS 시장 위축은 ELS 발행 의존도가 높은 일부 증권사의 영업 위축, 수익성 저하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다만 퇴직연금시장 성장 등으로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 발행이 늘고 있어 이러한 ELS 발행 급감에 따른 영향을 일부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