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삼성화재 “전기차 배터리 작은 손상도 신품 교체… 수리기준 필요”

공유
0

삼성화재 “전기차 배터리 작은 손상도 신품 교체… 수리기준 필요”

2022년 3월월 독일 그루엔하이데 신규 기가팩토리 개장식에서 테슬라 모델 Y 자동차가 출고되는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22년 3월월 독일 그루엔하이데 신규 기가팩토리 개장식에서 테슬라 모델 Y 자동차가 출고되는 모습. 사진=로이터
전기차 배터리 손상사고 증가하고 있지만, 수리 기준 부재로 대부분 신품 교체 형태로 수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미한 손상에도 신품 교체로 수리가 진행되면 환경 오염 심화 및 사회적 비용 증가가 예상된다.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전기차 고전압 배터리 재제조 활성화 필요성’에 대한 보고서를 3일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2019년 ~ 2023년 삼성화재 자동차보험 가입 전기차 사고접수 건을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다.
최근 5년(2019~2023년) 간 국내 전기차 보급(등록)대수는 6.0배, 사고발생 건수는 6.8배 증가하였으며 특히 고전압 배터리 손상사고는 14.1배나 증가했다. 그러나 배터리 사고 중 배터리 케이스 스크레치 등 손상 정도가 경미한데도 고가의 신품 배터리로 전체 교체 수리하는 경우가 많아 삼성화재는 배터리 재제조 활성화 등 대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23년도 전기차 배터리 손상사고는 약 2,500여 건 발생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앞으로 전기차 시장의 확장이 예상됨에 따라 배터리 손상사고 건수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고 발생 후 배터리 신품 교환을 요구한 5건 중 4건은 부분 수리가 가능한 손상건인 것으로 분석됐다.

2023년도 삼성화재 자동차보험 가입 전기차의 배터리 손상사고 423건 중, 전손 처리한 297건을 제외한 전기차 수리대상 126건을 분석한 결과, 102건(81.0%)이 배터리 케이스 교환 및 전장 부품(모듈 교환)으로 수리가 가능했던 사고로 진단됐다.

이에 삼성화재는 재제조 배터리의 성능평가 및 안전기준을 마련을 통해 배터리 재제조 시장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김승기 책임연구원은 "고가의 전기차 배터리 파손사고가 증가하고 있지만 수리기준 부재로 대부분 경미한 손상에도 전체 신품 교체 수리가 대부분이다”라면서 "환경측면에서 사고 전기차의 사용후 폐배터리 발생 최소화와 전기차 수리비 사회적 비용 절감 등을 위해 전기차 배터리 수리기준 명확화와 배터리 재사용 중심의 사용후 배터리 안전성 검사제도를 재제조 배터리까지 확대 적용해 재제조 산업 경쟁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