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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결제 첫 900조원 돌파…“여전히 가파른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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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결제 첫 900조원 돌파…“여전히 가파른 상승세”

작년 8개사 실적 총 920조원...신한카드 200조원 '코 앞'

신한카드 본사 전경. 사진=신한카드이미지 확대보기
신한카드 본사 전경. 사진=신한카드
카드 결제 실적이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900조 원을 넘었다. 페이·QR결제 등이 빠르게 확대되는 상황에도 여전히 카드결제 실적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8개 카드사(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우리·하나·비씨카드)의 카드결제실적은 총 920조5379억원으로 집계됐다.
카드결제실적은 개인·법인 회원이 체크·신용·직불·선불카드를 사용해 결제한 재화와 서비스를 모두 포함한 수치다. 카드결제실적은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6년 이후 처음으로 900조 원을 돌파하며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카드결제실적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신한카드였다. 신한카드의 지난해 카드결제실적은 190조5950억원으로 전체 취급액 비중의 20.8%를 차지했다. 이어 KB국민카드(164조 3235억원), 현대카드(151조2941억원), 삼성카드(149조2550억원), 우리카드(92조6025억원), 롯데카드(90조381억원), 하나카드(79조5907억원), 비씨카드(2조8386억원)가 뒤를 이었다.

신한카드는 올해 신용카드 업계 최초로 연간 결제실적 200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 활동에서 카드 결제가 차지하는 비중도 커졌다. 2013년에는 민간 최종 소비지출 785조원 중 카드 결제 실적은 약 383조원으로 약 48.7%를 기록했지만 2022년에는 1039조원 중 863조원이 카드로 결제돼 비중이 83%까지 상승했다. 현금 없는 사회가 가속화되고 있는 만큼 지난해 카드 결제 실적 비중은 이보다 더 높아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전체 카드 결제에서 실물 카드 대신 간편결제를 사용하는 비중이 지난해 50.5%를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간편결제가 실물 카드 결제 비중을 추월해 카드사들의 실질적인 영향력은 하락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간편결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소상공인들의 수수료 부담이 커졌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영세 자영업자들이 부담하는 간편결제 수수료는 평균 0.9% 정도로, 0.5%인 신용카드 수수료보다 높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