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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특성상 난방 수요가 적어 체감 부담이 크지 않을 것이라지만, 가스 사용이 많은 식당의 비용부담 증가가 다시 외식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다음달부터 도시가스 요금이 10% 안팎으로 단계적 인상 될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되고 있다.
정부와 에너지 업계는 꾸준히 가스요금 인상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2022년 4월 이후 총 5회에 걸친 가스 요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국제 천연가스 가격 폭등해 원가보상률이 78% 수준에 그쳤다. 원가에 못 미치는 가격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며 발생한 손해를 기록해 둔 민수용 도시가스 미수금은 지난해 말 13조7천억원으로 불어났다.
정부는 가스요금이 인상되더라고 겨울철 10분의 1 수준인 여름철 적은 난방 수요로 당장 서민이 직접 체감하는 부담이 적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다만 가스사용이 많은 외식업계의 가중된 부담이 다시 외식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미 외식업계는 원재료 가격, 인건비 상승을 고려해야한다며 속속히 가격을 올리고 있다.
외식 물가 상승률은 지난 2022년 9월 9.0%를 기록한 후 서서히 둔화돼 3.4%를 기록했지만 2021년 6월 이후 계속해서 소비자 물가 상승률(3.1%) 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 중이다. 비빔밥 (3월 상승률5.7%), 떡볶이(5.3%), 김밥(5.3%), 냉면(5.2%), 구내식당식사비(5.1%), 햄버거(5.0%) 등이 한달 사이 5% 넘게 가격이 올랐다.
이스라엘과 이란 분쟁으로 인한 국제유가 등 에너지가격이 급등하고 환율까지 급등하고 있어 4개 분기 연속 동결 중인 전기요금도 하반기(7~12월) 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다만 정부는 높은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나섰다. 정부는 4월말로 예정된 유류세 인하 조치를 6월말까지 연장하기로 하고 식료품업계를 만나 가격 인상을 늦춰달라 요청하고 있다. 또한, 전기요금 및 수도권 지하철요금 등의 공공요금 인상 시기를 최대한 늦추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하민지 글로벌이코노믹 수습기자 minjih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