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고금리와 국내외 증시 활황으로 수익률이 1년 전보다 5%포인트(p) 넘게 개선됐는데 증시 상승의 혜택을 받은 실적배당형의 수익률은 13.28%를 기록했다.
2018년 190조원 규모였던 퇴직연금 적립금은 2020년 255조5000억원, 2021년 295조6000억원, 2022년 335조9000억원 등 매년 10% 넘는 성장률을 보이면서 5년 사이 2배 넘게 성장했다.
전체 적립금 중 87.2%(333조3000억원)는 원리금보장형으로, 12.8%(49조1000억원)는 실적배당형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지난해 퇴직연금의 연간수익률은 기준금리 인상과 국내외 증시 호황 등의 영향으로 2022년(0.02%)보다 5.25%p 상승한 5.26%였다. 최근 5년 및 10년간 연환산 수익률은 각각 2.35%, 2.07%로 전년 대비 각각 0.84%p, 0.14%p 상승했다.
실적배당형의 수익률이 13.27%로 원리금보장형(4.08%)의 3배 이상이었다. 이에 따라 실적배당형 비중이 가장 높은 개인형 IRP가 6.59%의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이어 DC형(5.79%), DB형(4.50%) 순이었다.
적립금 대비 운용관리 수수료, 자산관리 수수료 등 가입자 비용 부담 수준을 나타내는 총비용부담률은 0.372%로 전년보다 0.02%p 내렸다.
지난해 퇴직연금 수령이 시작된 계좌 52만9664좌 중 연금수령 비중은 10.4%로 전년(7.1%) 대비 3.3%p 증가했다. 연금 수령 비율은 2021년 4.3%, 2022년 7.1%에서 꾸준히 늘어 처음으로 10%대에 진입했다.
금액 기준으로 총 수급금액 15조5000억원 중 49.7%(7조7000억원)가 연금으로 수령돼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2021년 34.3%, 2022년 41.9%에 이어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아직도 10명 중 1명은 일시금을 수령하고 있는데 적립액 자체가 작아 연금 수령이 크게 의미 없는 계좌가 많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연금수령 계좌의 평균 수령액은 1억3976만원, 일시금수령 계좌의 평균 수령액은 1645만원으로 나타났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