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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 상반기 車보험 실적 반토막…손해율 관리 비상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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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 상반기 車보험 실적 반토막…손해율 관리 비상등

정비를 기다리는 차량.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정비를 기다리는 차량. 사진=연합뉴스.
최근 코로나19 시기 감소했던 자동차 보험 손해율이 보험료 인하·물가 상승 등으로 다시 오름세다. 일부 중소형사 손해율이 90%를 넘어 설 정도로 실적이 부진해지면서 향후 자동차 보험료가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보험금 누수를 막기 위해 불필요한 진료나 ‘나이롱 환자’를 막을 제도개선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4월 대형 5개사(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메리츠화재·KB손해보험)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평균 80.5%로, 지난해 같은 시기(76.1%) 대비 4%포인트(p) 넘게 상승했다.
중소형사의 경우 손해율 악화는 더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한화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MG손해보험, 흥국화재 등 중소형 보험사의 지난달까지 자동차보험 누적 손해율은 90.1%로 전년 동기 83.8% 대비 6.5%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별로는 △현대해상 80.8% △KB손보 80.3% △DB손보 78.9% △삼성화재 78.7% △메리츠화재 78.3%를 가리켰다. 중소형사에서는 △MG손보108.2% △흥국화재 90.5% △롯데손보 80.7% △한화손보 80.7% 등을 기록했다.

보험업계는 자동차보험 운영에 있어 손해율 80%를 손익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보통 손해율이 80%가 넘으면 적자로 본다.

손해율은 올해 들어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물가·인건비·신차 평균 가격 등이 모두 상승하면서 사고당 손해액도 상승세를 보이며 자동차 보험에서 손해율 악화가 전망되고 있다.

실제로 차량의 평균 수리비는 2013년 110만원에서 2022년 161만원으로 올랐고 신차 평균 가격도 2020년 3984만원에서 2023년 4922만원으로 급상승했다. 향후 엘리뇨 등의 이상기후와 여름 휴가철 개시로 손해율이 추가로 상승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자동차보험 부문 실적 하락에 대한 본격적인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자동차 보험은 2022년 기준 손보사 원수보험료 중 약 17.5%를 차지하는 보험으로, 그 규모가 큰 만큼 영향력도 크게 나타난다. 실제로 올해 주요 손해보험사 자동차보험 실적은 이미 뚜렷한 하향세를 보였다. 올해 1분기 기준 삼성화재는 전년동기 대비 3.8% 감소한 1025억원을 기록했다. 현대해상은 43.9% 감소한 424억원을 기록했으며, KB손해보험과 메리츠화재는 각각 146억원, 64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 보다 각각 52.4%, 55.8% 감소했다. DB손해보험만 자동차보험에서 942억원의 이익을 내면서 지난해 동기(925억원)보다 소폭 증가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있었던 ‘자동차보험 경상자 제도개선’ 등으로 현재 손해율이 예상보다는 안정됐다”면서도 “침수 등 예상할 수 없는 악재가 발생해 손해율이 급등하면 업계 전체가 의견을 내 보험료가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손해율 악화에 대한 보험사들의 대응방안에 대해서는 “사고 예방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강화와 효율적인 손해사정 시스템 구축 등 손해율 관리에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보험금 누수를 막기 위해 불필요한 진료나 사기꾼들을 막을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더 진행됐으면 한다”라고 답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