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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여성이 미래다”…131조 ‘펨테크’ 마케팅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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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여성이 미래다”…131조 ‘펨테크’ 마케팅 확대

여성보험 판매사 11개사로 늘어…생애주기별 보장 확대
헬스케어 시장도 여성중심 재편…건강관리 서비스 기대

보험사들이 여성특화 보험 개발을 확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보험사들이 여성특화 보험 개발을 확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보험사에서 여성을 대상으로한 특화보험 출시가 줄을 잇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여성들의 경제·사회 활동이 늘면서, 이에 따른 질병이나 상해 등 각종 위험을 보장 받고 싶어하는 추세다. 이런 수요를 겨냥해 보험사에서는 여성을 노린 다양한 특화 상품 개발이 한창이다. 현재 보험 상품에 한해 개발이 집중해 있는데, 향후 여성들의 생애주기를 고려한 디지털 헬스케어 영역으로도 확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12일 보험업계 따르면 현재 여성을 대상으로한 전용 보험을 판매하고 있는 회사는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한화생명, 한화손해보험, 교보생명, 흥국생명, 흥국화재, 롯데손해보험, DB생명, 농협생명, 신한라이프 등 11개사다. 최근 신한라이프가 여성의 생애주기에 따른 맞춤형 보장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한건강보장보험 원(ONE)더우먼’을 특화보험을 개발한 보험사가 더 늘었다.
여성보험이 처음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 1995년이다. 2000년대 초까지 드문드문 출시를 이어가다 한동안 자취를 감췄다. 그러나 최근 일부 보험사를 중심으로 출시를 재개하면서 여성보험 시장이 다시 확대하는 분위기다.

보험사가 여성특화 시장을 주목한 이유는 여성이 남성 대비 평균수명이 길고, 임신·출산뿐만 아니라 예방 목적의 건강관리에도 여성이 남성보다 적극적이기 때문에 의료지출이 높은 특징을 보이기 때문이다. 보험연구원은 여성의 건강관리에 대한 접근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며 2030년경 펨테크 시장 규모는 약 131조 5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손보의 경우 이미 여성 마케팅으로 재미를 본 상황이다. 한화손보는 업계 최초로 펨테크연구소 설립하고 여성 생애주기 연구를 통해 ‘한화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을 출시하는 등 어느 보험회사보다 여성 마케팅이 활발하다. 한화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은 출시 8개월 만에 신계약 매출 기준으로 100억 원을 달성하며 히트상품으로 자리했다.

올해는 임신·출산 보장을 강화해 ‘한화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 2.0’에 이어 ‘한화 시그니처 여성 운전자보험 무배당’과 ‘레이디 헬스케어 서비스’도 출시하면서 여성보험 명가로 자리 잡았다.

여성보험 시장은 앞으로 헬스케어 영역으로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 여성의 사회 진출이 활발해지고 평균수명이 증가하면서, 생애주기별로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펨테크 역할이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해외에서는 월경주기와 피부 건강을 고려한 화장품 개발, 보험 고객을 대상으로 펨테크와 연계한 건강관리 서비스 제공 등 기존 서비스에 펨테크를 융합하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보험뿐만 아니라 향후 헬스케어 기술의 발달로 인해 여성들의 생애주기를 노린 마케팅이 활발해질 것”이라면서 “보험 고객을 대상으로 펨테크와 연계한 건강관리 서비스 제공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