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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첫 금통위, 금리동결 전망…인하 시점 힌트 나올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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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첫 금통위, 금리동결 전망…인하 시점 힌트 나올 듯

이창용 한은 총재 입에 주목하는 금융시장
일부 금통위원 금리 인하 소수 의견 가능성
포워드가이던스로 인하 시점 가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5월 2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이미지 확대보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5월 2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유럽중앙은행(ECB)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금리인하에 돌입하면서 한국은행도 금리인하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연내 1~2차례 기준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한국은행은 일단 7월 금융통회위원회(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이창용 한은 총재가 금리인하 시점에 대한 힌트를 제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8일 한국은행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 금통위는 오는 11일 하반기 첫 통화정책뱡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금통위는 지난해 2월부터 11회 연속 기준금리를 연 3.5%로 묶어 놓고 있는데 이번 회의에서도 기준금리를 또 동결할 것으로 보인다. 4월부터 지난달까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개월 연속 2%대에 머물면서 물가가 안정을 찾고 있지만 아직 완전한 안정세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 가계부채, 환율 등 다른 변수들도 금리 인하에 우호적이지 않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 인하를 시작하지 않은 점도 한은에게는 부담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한국(연 3.50%)과 미국(연 5.25~5.50%)의 정책금리가 상단 기준으로 역대 최대 수준인 2%포인트(p)까지 벌어져 있는 것을 감안할 때 한은이 연준보다 금리를 내리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은이 선제적으로 금리를 내릴 경우 금리차가 2.25%P까지 벌어지는데 이럴 경우 원화 약세를 더 부추길 수 있어서다.

다만 이번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지만 향후 기준금리 인하 시점과 횟수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금통위는 향후 3개월 포워드 가이던스(통화정책 방향 사전 예고)를 제공 하는데 인하 의견을 제시한 금통위원이 몇 명이냐에 따라서 금리 인하 시기를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윤지호 BNP파리바 이코노미스트는 "7월 회의에서는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보이지만, 8월 인하에 대한 힌트를 제공해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주원 대신증권 연구원도 "금통위에서는 금리 인하 주장에 대한 소수의견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