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금리인하에 돌입하면서 한국은행도 금리인하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다.
8일 한국은행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 금통위는 오는 11일 하반기 첫 통화정책뱡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 인하를 시작하지 않은 점도 한은에게는 부담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한국(연 3.50%)과 미국(연 5.25~5.50%)의 정책금리가 상단 기준으로 역대 최대 수준인 2%포인트(p)까지 벌어져 있는 것을 감안할 때 한은이 연준보다 금리를 내리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은이 선제적으로 금리를 내릴 경우 금리차가 2.25%P까지 벌어지는데 이럴 경우 원화 약세를 더 부추길 수 있어서다.
다만 이번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지만 향후 기준금리 인하 시점과 횟수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금통위는 향후 3개월 포워드 가이던스(통화정책 방향 사전 예고)를 제공 하는데 인하 의견을 제시한 금통위원이 몇 명이냐에 따라서 금리 인하 시기를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윤지호 BNP파리바 이코노미스트는 "7월 회의에서는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보이지만, 8월 인하에 대한 힌트를 제공해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주원 대신증권 연구원도 "금통위에서는 금리 인하 주장에 대한 소수의견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