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보험사 소속 보험계리사 수는 1273명으로, 전년 대비 100명 가량 증가했다. 2015년부터 보험계리사 수는 꾸준히 늘고 있지만 전문 자격증이 필요한 만큼 빠르게 증가하지는 못하는 상황이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새 회계제도인 IFRS17에서 필요한 보험계리사 수는 통상 3000명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계리사 수요는 보험사뿐만 아니라 회계법인 등으로도 확대되고 있어 인력난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대형 보험사들은 자체적인 교육 프로그램과 내부 육성을 통해 계리사 인력을 보충하고 있지만, 중소형사들은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보험계리사는 업무 범위가 보험사의 상품개발·계리·리스크관리에 한정되는데다, 시험이 어려운데 비해 회계사·세무사·변호사·변리사 등 다른 비슷한 전문직들보다 사회적인 인정을 못 받는 것도 단점으로 꼽힌다.
또 보험계리사들의 수요가 많다고는 하지만 일부 대기업들 외에는 중소기업 보험사에 취업해야 되기 때문에 때문에 취업조건이 좋다고 보기만도 어렵다는 점이 진입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때문에 보험사들은 자체 스쿨링 프로그램 운영, 자격증 공부에 전념할 수 있는 연수 프로그램 제공 등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지원도 대기업 중심으로 이루어져 중소형사의 인력난은 더욱 심화되는 실정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시험 난이도를 조정해 보험계리사합격 가능성은 높아졌지만 여전히 계리사 수요가 공급보다 높은 상황”이라며 “보험사들은 이러한 인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자체적인 유급 연수 프로그램 등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