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GE스코어⑨] 보람그룹, 국가대표 상조에서 ‘토털 라이프케어’ 기업 도약

글로벌이코노믹

금융

공유
1

[GE스코어⑨] 보람그룹, 국가대표 상조에서 ‘토털 라이프케어’ 기업 도약

국내 최초 ‘가격 정찰제’ 도입 등 韓 장례문화 이끈 장본인
올해 창립 34주년, 20여 개의 계열사 거느린 중견그룹 성장
‘제조·웨딩·건설·IT·바이오’ 등 5대 신사업 중심 성장동력 마련

기업정보를 보고 싶지만, 시간에 쫓겨 일일이 찾아볼 수 없는 독자들을 위해 마련했습니다. 글로벌이코노믹은 매주 월요일자에 ‘GE스코어’(Global Economic score) 시리즈를 게재합니다. 우리나라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경영성과와 핵심지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 보기 쉽게 정리했습니다. 중요한 수익성과 안정성, 건전성 등 기초체력도 꼼꼼히 분석했습니다. 경영자와 소비자, 투자자뿐만 아니라 일반 독자들에게도 알찬 정보가 되길 기대합니다. [편집자주]
보람그룹이 5대 신사업을 중심으로 한 토털라이프케어 기업으로 제 2의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최철홍 보람그룹 회장. 사진=보람그룹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보람그룹이 5대 신사업을 중심으로 한 토털라이프케어 기업으로 제 2의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최철홍 보람그룹 회장. 사진=보람그룹 제공.
보람그룹은 지난 1991년 보람상조 창립 이후, 업계 최초로 고인 전용 링컨 콘티넨탈 장의리무진, 전통 왕실궁중대렴 서비스, 투명한 가격 정찰제 도입 등의 혁신적 서비스를 선보이며 대한민국 장례문화를 이끌었다. 올해로 창립 34주년이다.

현재 상조사업 외에도 ‘제조·웨딩·건설·IT·바이오’ 등의 사업을 펼치며 생활 전반에 걸친 ‘토털 라이프케어 서비스’ 기업으로 도약했다. 국가자격증 교육기관인 ‘보람장례지도사교육원’을 직접 운영하면서 장례 전문가도 육성하고 현재 장례지도사와 의전관리사, 설계사 등 전문 서비스 인력 5000여 명을 보유 중이다. 보람상조 등 7개 계열사를 포함해 총 20여 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중견그룹이다.

보람상조그룹(계열사 포함)의 선수금 규모는 올해 3월 말 기준 1조4826억 원으로 프리드라이프에 이어 2위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핵심 계열사는 보험상조개발로 매출액은 작년 말 기준 1237억 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약 13% 늘었다. 당기순이익도 163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6.5% 개선했다. 계열사 성적표도 양호하다. 보람상조리더스가 당기순이익 매출액과 순이익 각각 261억 원, 19억 원을 기록했고, 보람카네기, 보람상조실로암, 바람바이오, 보람상조보증 등 나머지 계열사도 양호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보람그룹은 반려동물과 생체보석, 그린바이오, 실버케어, MICE 등 5대 신사업을 핵심 성장동력으로 제시하며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 특히 생체보석의 경우, 그룹 내에 블루오션 사업으로 지목되며 국내외로부터 반응이 폭발적이다. 생체보석은 천연 보석보다 투명도와 선명도가 높아 품질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타사와 달리 체계화된 대규모 첨단시설에서 생산된다. 고객이 원하는 다양한 색상과 모양·크기·패키징까지 모든 작업이 자체 설비와 기술진에 의해 완성된다.

보람그룹은 새로운 장례문화로 손꼽히는 보석장 트렌드를 주도하면서 B2C·B2B사업의 확장 및 반려동물용 생체보석 브랜드 ‘펫츠비아’를 통해 사람의 추모 및 결혼뿐만 아니라 반려동물까지 추억하는 형태로도 생체보석을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최근 경남 사천의 유서 깊은 사찰 ‘백천사’는 300평 규모, 3만개 비아젬 위패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비아전을 개관한 바 있다. 개관 전 1200개의 비아젬 위패를 선주문 받은 바 있으며, 이후에도 꾸준히 주문량이 늘고 있다.

그린바이오 사업 역시 앞으로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다. 그린바이오란 생명공학을 농수산 식품산업 응용을 통한 고부가가치 제품의 창출을 말한다. 가공되지 않은 1차 식품에 바이오 기술을 가미해 기능성 소재와 식물종자, 첨가제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만들 수 있다.

보람그룹의 바이오계열사인 보람바이오는 지난 6월 중앙연구소가 위치한 충청남도 지역의 그린바이오 분야 대표 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그린바이오는 소엽과 관중, 정향, 수박 등 농산물에서 추출한 성분을 관절, 치매 분야 건강기능식품으로 상품화하는 등 이 분야에서 지속적인 연구개발 사업을 진행해온 성과를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보람그룹은 향후 5대 신사업을 중심으로 ‘토털 라이프케어 서비스 전문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노인 인구가 1000만 명을 넘어서는 등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며 실버산업 자체도 급격하게 규모가 커지고 있는 만큼,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선제적인 대응을 통해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목표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