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7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거주자 외화예금은 한 달 전보다 38억7000만 달러 늘어난 944억4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지난 1월(-57억8000만 달러)부터 2월(-19억7000만 달러), 3월(-11억2000만 달러), 4월(-36억6000만 달러), 5월(-23억9000만 달러)까지 5개월째 감소세를 나타내다가 6월(+16억1000만 달러) 반등한 뒤 7월까지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달러화 예금은 경상거래 수취대금 및 외화채권 발행자금의 일시예치, 증권사 투자자예탁금 유입 등에 힘입어 증가했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이종찬 한은 자본이동분석팀 과장은 "달러화 예금 증가는 주로 기업들이 수출 대금을 받은 영향이 작용했다"며 "증권사 투자자예탁금은 서학 개미 열풍이 늘면서 미국 주식을 판 자금과 매입을 위한 자금이 늘어난 점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반면 유로화 예금과 엔화 예금은 각각 4억4000만 달러, 3000만 달러 감소했다. 유로화예금은 일부 기업의 현물환 순매도로, 엔화예금은 경상거래대금 지급 등으로 줄었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은 38억5000만 달러 증가한 793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고, 개인예금은 2000만 달러 늘어난 151억1000만 달러를 나타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