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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 지난해 순이익 22조4000억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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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 지난해 순이익 22조4000억 ‘역대 최대’

금융감독원, ‘2024년 국내은행 영업실(잠정)’
이자이익 60조 '소폭 증가'…비이자이익 3%↑
서울 시내에 있는 각 은행 현금자동입출금(ATM) 기기.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시내에 있는 각 은행 현금자동입출금(ATM) 기기.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국내은행의 순이익이 22조4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21조2000억원)에 비해 5.5%(1조2000억원) 증가했다. 주가연계증권(ELS) 배상비용에 따른 손실 확대에도 대손 비용이 감소하면서 순이익이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은 14일 이 같은 내용의 ‘2024년 국내은행(시중·지방·인터넷·특수은행) 영업실적(잠정)’을 발표했다.

지난해 시중은행은 13조원, 지방은행은 1조3000억원, 인터넷전문은행은 6000억원, 특수은행은 7조5000억원의 순이익을 각각 냈다.

ELS 배상비용(1조4000억원) 등에 영업외손실이 확대됐으나 대손비용이 3조1000억원 감소하면서 순이익이 증가했다고 금감원은 분석했다.
국내은행의 지난해 이자 이익은 59조3000억원으로 전년(59조2000억원)보다 0.2% 소폭 증가했다. 이자 이익 증가율은 지난 2022년 21.6%에서 2023년 5.8%, 2024년 0.2%로 크게 줄어든 추세다.

금감원 관계자는 “순이자마진(NIM)도 2022년 4분기 고점을 지난 뒤 축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비이자이익은 6조원으로 전년(5조8000억원)에 비해 3.2% 늘었다. 인건비(16조5000억원)와 물건비(10조9000억원)가 전년보다 각각 6000억원, 2000억원 늘었다.

국내은행의 지난해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58%로 전년(0.58%)과 같았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7.80%로 전년(7.88%) 대비 0.08%포인트(p) 하락했다.

판매관리비는 27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2%(9000억원) 증가했다. 대손비용은 6조9000억원으로 1년 전 대비 30.9%(3조1000억원) 감소했는데, 은행들이 대손충당금을 추가 적립한 데 따른 기저효과다.

금감원 측은 “올해 위기가 커져도 은행이 본연의 자금중개 기능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충분한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지속적으로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