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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RP 매입 정례화 추진… 유동성 불확실성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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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RP 매입 정례화 추진… 유동성 불확실성 대비

RP 매입도 매각과 같이 주 1회 실시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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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은행
한국은행이 환매조건부증권(RP) 매입 정례화를 추진한다. 단기자금시장 환경이 과거에 비해 급변하면서 금융권의 유동성 수요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그간 RP 매각은 매주 목요일 정례적으로 이뤄졌으나 RP 매입은 코로나19, 레고랜드 사태, 12.3 비상계엄 등으로 금융권이 일시적으로 유동성 부족을 겪거나 필요시 비정례적으로 진행됐다.

30일 한은은 한국금융학회와 공동으로 개최한 정책 심포지엄에서 '한은 공개시장운영: 걸어온 길과 나아갈 길' 세션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공대희 한은 금융시장국 공개시장부장은 "최근 시장의 초과 유동성(현금통화와 지급준비예치금을 더한 본원통화) 규모가 줄고, 비은행 부문의 금융시장 비중 확대로 수요 불확실성은 커지면서 유동성 수급에 일시적 불균형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졌다"며 "한은 공개시장운영도 유동성 흡수 일변도에서 벗어나 흡수와 공급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일상적인 유동성 조절을 위해 매주 목요일 정례적으로 RP매각을 실시해 잉여 유동성을 단기로 흡수한다.

반대로 설·추석 연휴, 분기말·연말과 같은 계절적 요인 등으로 시중 유동성이 일시적으로 부족해질 때는 비정례적으로 RP매입을 실시하여 유동성을 공급한다.

또 예상치 못한 충격으로 금융시장 불안이 확대되는 경우에도 시장안정화 조치의 일환으로 RP매입이 적극 활용한다. 앞서 한은은 12.3 계엄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4일 임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개최하고 비정례 RP 매입을 실시한 바 있다.

한은은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주 1회, 혹은 월 1회 RP 매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