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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기획 ReStart K금융 리더십] K은행, 아시아 넘어 미주·유럽시장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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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기획 ReStart K금융 리더십] K은행, 아시아 넘어 미주·유럽시장 확장

국내 은행들이 현지법인 형태로 해외 진출에 나서며 글로벌 영토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미지=프리픽이미지 확대보기
국내 은행들이 현지법인 형태로 해외 진출에 나서며 글로벌 영토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미지=프리픽
국내 은행들이 현지법인 형태로 유럽과 미주 등 선진 시장으로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익숙한 일본, 성장 가능성이 큰 동남아 해외법인들의 호실적이 잇따르면서 글로벌시장 승부수를 띄우는 것이다. 우리나라가 반도체·자동차 등 제조업 강국을 넘어 서비스 산업의 정점인 금융 강국으로 도약에 나서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IBK기업은행 등 주요 5개 은행이 운영하는 국외 영업점포는 지난해 말 기준 총 124곳이다. 이 가운데 현지법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3%(41곳)에 달한다.

해외법인 은행은 현지에서 해당국의 법에 따라 설립된 독립된 법인체로, 본사 은행과 독립적인 영업활동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점·사무소와 차이가 있다.

은행권이 해외법인 형태로 진출한 ‘핫 플레이스’ 국가 중 한 곳은 인도네시아다. 만성 적자로 질타받았던 KB뱅크(옛 부코핀은행)는 올 1분기 현지 회계 기준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면을 세웠다. IBK인도네시아 은행도 1분기 18%대 순이익 증가로 ‘글로벌 중소기업은행’으로 도약하는 모습이다.
이웃 나라 일본에서도 꾸준히 활약 중이다. 일본에서 처음으로 신한은행을 알렸던 SBJ(Shinhan Bank Japan)은행은 지난해 순이익 1486억원을 올리며 역대급 실적을 냈다. 과거 현지법인장으로 근무했던 진옥동 현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주도하에 지속적인 외형 성장을 이룬 것이다.

5개 은행 중 가장 많은 현지법인을 보유한 곳 중 하나인 하나은행의 북미 안착도 엿보인다. 지난해 하나은행의 미국·캐나다 실적은 글로벌 전체 순이익의 약 3분의 1로, 11곳의 현지법인 중 4곳이 북미에 진출해있는 점과 닮았다.

폴란드에 첫발을 디딘 사례도 나왔다. 우리은행은 8년 만에 폴란드 사무소의 지점 전환을 따내면서 동유럽 기업금융의 전초기지를 마련했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