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IBK기업은행 등 주요 5개 은행이 운영하는 국외 영업점포는 지난해 말 기준 총 124곳이다. 이 가운데 현지법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3%(41곳)에 달한다.
해외법인 은행은 현지에서 해당국의 법에 따라 설립된 독립된 법인체로, 본사 은행과 독립적인 영업활동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점·사무소와 차이가 있다.
은행권이 해외법인 형태로 진출한 ‘핫 플레이스’ 국가 중 한 곳은 인도네시아다. 만성 적자로 질타받았던 KB뱅크(옛 부코핀은행)는 올 1분기 현지 회계 기준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면을 세웠다. IBK인도네시아 은행도 1분기 18%대 순이익 증가로 ‘글로벌 중소기업은행’으로 도약하는 모습이다.
5개 은행 중 가장 많은 현지법인을 보유한 곳 중 하나인 하나은행의 북미 안착도 엿보인다. 지난해 하나은행의 미국·캐나다 실적은 글로벌 전체 순이익의 약 3분의 1로, 11곳의 현지법인 중 4곳이 북미에 진출해있는 점과 닮았다.
폴란드에 첫발을 디딘 사례도 나왔다. 우리은행은 8년 만에 폴란드 사무소의 지점 전환을 따내면서 동유럽 기업금융의 전초기지를 마련했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