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전쟁 여파…中 5월 제조업 PMI 49.5 2개월 연속 기준선 밑돌아

미중 관세전쟁 여파로 중국의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두 달 연속 기준선(50)을 밑돌면서 경기 수축 국면을 나타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5월 제조업 PMI가 전월(49.0)보다 0.5포인트 상승한 49.5로 집계됐다고 31일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치로 전달보다는 소폭 올랐지만, 2개월째 50을 밑돌았다.

신규 주문지수가 49.2에서 49.8로, 신규 수출지수도 44.7에서 47.5로 올랐으나 모두 기준점을 하회했다.
기업 규모별 PMI를 보면 대기업과 소형기업은 50.7과 49.3으로 전달 대비 각각 1.5포인트, 0.6포인트 상승했고, 중형기업은 47.5로 1.3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만 기준선 50을 웃돌았다.

중국 실물경기 가늠자인 제조업 PMI는 미중 관세전쟁이 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지표다. 기업 구매 담당자 대상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는 PMI는 관련 분야의 경기 동향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 수치가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경기 수축 국면을 의미한다.

경기 수축 국면이 두 달째 이어지는 것은 미중 관세전쟁에 따른 불확실한 수출 전망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미국과 중국은 90일 동안 상대국에 대한 관세를 대폭 인하하기로 지난 12일 합의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는 145%에서 30%로, 중국의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는 125%에서 10%로 각각 내려갔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