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외화예금 50.8억달러 늘어 …두 달 연속 증가

지난달 기업예금을 중심으로 국내 거주자 외화예금이 50억 달러 넘게 증가했다. 연기금의 해외투자자금 일시 예치, 일부 기업의 경상거래대금 예치 등으로 달러화 예금이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한 달 전 보다 50억8000만 달러 증가한 1064억4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올해 들어 1월 21억4000만 달러 늘었지만, 2월(-49억1000만 달러)과 3월(-15억9000만 달러), 4월(-6억8000만 달러)까지 3개월 연속 줄었다가 5월(+51억 달러) 반등한 뒤 두 달째 증가세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 외국 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한은 관계자 외화예금 증가 배경에 대해 "연기금의 해외투자자금 일시 예치, 일부 기업의 경상거래대금 예치 등으로 달러화 예금이 증가했다"며 "위안화와 엔화 예금은 해외 현지법인이 국내 모회사로 배당금을 예치하면서 늘었다"고 설명했다.

주체별로 한달 사이 기업예금(916억7000만 달러)이 46억6000만 달러, 개인예금(147억7000만 달러)이 4억2000만 달러 각각 증가했다.

통화 종류별로는 미국 달러화(891억4000만 달러)가 36억 달러, 중국 위안화(20억7000만 달러)가 11억달러, 일본 엔화(86억9000만 달러)가 2억6000만 달러 각각 늘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