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하반기 미국과 폴란드에 신규 지점 개소 예정
우리은행 이달 미국 오스틴에 신규 지점 운영 시작
2024년 국내 은행 해외시장 순익 16억 달러...전년比 21.3%↑
우리은행 이달 미국 오스틴에 신규 지점 운영 시작
2024년 국내 은행 해외시장 순익 16억 달러...전년比 21.3%↑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업계가 해외지점들을 추가 개설해 나가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15일(현지 시각)부터 미국 텍사스주의 오스틴 지역에 한인 은행 최초의 지점을 개설하고 영업을 시작했다. 또 우리은행은 지난 4월에는 폴란드에 지점을 신규 개설했다. 하나은행은 이달부터 미국 서부 LA에 지점을 추가로 개설해 동부지역 중심의 북미 시장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다음 달부터는 폴란드에 신규 지점을 개소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지난달에 베트남 호찌민 칼메트 지역에 지점을 개설해 현지 영업망을 강화했으며, 같은 달에 런던지점의 건물을 이사했다. NH농협은행은 지난달 15일부터 런던지점을 운영해 해외 영업망을 강화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10월에 인도 첸나이·푸네 지점을 개소했다.
은행업계의 해외 진출 러시는 수익모델 다각화를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 미국과 폴란드에 지점을 추가 개설한 우리은행은 해당 지점들을 통해 해외로 진출하는 한국 기업들을 유치할 계획이다. 미국과 폴란드에 지점 추가 개설을 준비 중인 하나은행도 이번 해외지점 추가 개설을 통해 기업과 현지 영업 경쟁력 등을 강화할 계획이다. 하나은행이 지점 개설을 준비 중인 북미 시장은 하나은행의 효자 시장 중 하나다. 하나은행 북미 시장의 당기순이익은 2024년 말 기준 708억 원으로 2019년 말(155억 원)보다 4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폴란드 시장은 2차전지 기업들의 진출과 우크라이나 전후 사업들로 주목을 받는 지역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이번 북미 시장 채널 확대로 북미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더 나아가 글로벌 톱티어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다지는 전략적 조치”라고 했다.
농협은행은 지난달에 진출한 런던지점을 통해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 글로벌 투자은행(IB)사업 확대를 위한 교두보 마련과 유럽에 진출하는 한국계 기업과 아시아의 금융 연결을 모색하는 현지 기업에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강태영 농협은행장은 지난 7월에 “런던지점은 농협은행 첫 유럽 권역 점포로서 글로벌 IB사업 활성화 및 범농협 시너지 사업 발굴을 위한 전략적 요충지로 성장시키겠다”고 했다. 신한은행은 런던지점을 통해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에 런던지점을 이전한 신한은행은 7월 한 달 동안 아프리카금융공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영국 정부와 투자 협력 방안 논의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