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比 0.03%P↑… 가계대출 관리 강화

신용대출의 경우 6·27 대책 이후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를 적용받는 고신용 대출자의 신규대출이 줄면서 평균이 높아졌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7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에 따르면 은행권 주담대 금리는 전월 보다 0.03%포인트(P) 오른 3.96%를 기록해 올해 6월(3.96%) 이후 두 달째 상승했다. 고정형은 3.95%로 0.03%P 올랐고, 변동형은 0.06%P 상승한 4.05%였다.
주담대 금리는 은행채 5년물 금리가 7월 중 보합세를 보였지만 일부 시중은행들의 가산금리 인상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서 상승세가 이어졌다.
다만 한은은 이달 들어 시장금리가 더 내리면서 주담대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봤다. 특히 6·27 대책 이후 가산금리 인상이 일부 소수 은행에서 소폭에 그쳤다는 점도 주담대 금리가 더 오르긴 힘든 요인으로 지목했다.
김 팀장은 "이달 들어 26일까지 은행채 5년물 평균 금리는 7월보다 소폭 내린 상태"라며 "6·27 규제 이후로 가산금리를 인상하는 곳은 일부 은행에 그치고 있고 인상폭도 지난해 하반기랑 비교했을 때는 크진 않다"고 설명했다.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한 달 전 보다 0.04%P 오른 3.75%로 집계됐다. 지난 6월(3.71%) 이후 2달 째 상승세다.
일반신용대출 역시 5.34%로 0.31%P 올랐다. 지난해 12월(6.15%) 이후 8개월 만에 상승 전환이다. 다만 신용대출 금리 상승은 차주들의 대출금리가 올랐다기 보다 6·27 규제로 대출 한도가 연소득 이내로 제한되면서 고신용 차주들의 대출 비중이 축소된 것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은행권 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4.20%로 전월(4.21%)보다 0.01%P 내렸다.
세부적으로는 주담대, 전세대출, 신용대출 등의 금리가 올랐지만 가계대출 전체 금리가 내린 것은 상대적으로 금리 수준이 높은 신용대출이 축소된 탓이다.
7월 기업 대출 금리는 0.02%P 내린 4.04%였다. 대기업대출 금리가 0.01%P 하락한 3.99%, 중소기업대출 금리는 0.03%P 내린 4.08%를 기록했다.
가계와 기업을 통틀어 전체 은행권 대출금리는 6월 4.09%에서 7월 4.06%로 0.03%P 하락했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도 연 2.55%에서 2.51%로 0.04%P 낮아졌다. 지난해 10월 이후 10개월 연속 하락이다.
이에 따라 신규취급 기준 예대금리차는 1.55%P를 기록하며 전월보다 0.01%P 확대됐다. 잔액 기준으로는 0.02%P 내린 2.18%로 집계됐다.
비은행 예금기관의 수신금리(1년 만기 정기예금·예탁금 기준)는 전월보다 0.01%P 상승한 상호저축은행을 제외하고 신용협동조합, 상호금융, 새마을금고가 각각 0.11%P, 0.10%P, 0.12%P 내렸다. 대출금리는 저축은행(0.33%P↑)이 올랐고 신협(0.01%P↑), 상호금융(0.04%P↑), 새마을금고(0.15%P↑)이 모두 하락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