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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시장 도전한 구글, 이번엔 AI 코딩에 '도전장'…선두주자 레플릿과 전격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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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시장 도전한 구글, 이번엔 AI 코딩에 '도전장'…선두주자 레플릿과 전격 협력

구글이 TPU 반도체로 엔비디아와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하는 한편 4일(현지시각) AI 코딩 도구 시장 선두주자인 레플릿과 전격적인 제휴를 선언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MS), 앤트로픽에 도전장을 던졌다. 사진=구글 AI 이미지이미지 확대보기
구글이 TPU 반도체로 엔비디아와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하는 한편 4일(현지시각) AI 코딩 도구 시장 선두주자인 레플릿과 전격적인 제휴를 선언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MS), 앤트로픽에 도전장을 던졌다. 사진=구글 AI 이미지
인공지능(AI) 연산에 특화된 반도체인 TPU(텐서 처리장치)로 엔비디아의 AI 반도체 시장 장악력에 도전장을 던진 구글이 이번에는 AI 코딩 분야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알파벳 산하 구글의 클라우드 서비스 부문인 구글 클라우드는 4일(현지시각) AI 코딩 시장 선두주자인 레플릿(Replit)과 다년에 걸친 제휴를 선언했다.

앤트로픽, 마이크로소프트(MS), 커서 등과 AI 코딩 시장에서도 본격적으로 겨루기로 한 것이다.

레플릿과 제휴


양사 협력에 따라 레플릿은 구글 클라우드 서비스 사용을 늘리고, 구글의 AI 모델들을 자사 플랫폼에 더 추가하게 된다. 이를 발판으로 기업 고객사들의 AI 코딩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구글은 계속해서 레플릿의 주요 클라우드 제공 업체 지위를 유지하게 된다.

레플릿은 9년 전인 2016년 출범한 소프트웨어 업체로 현재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인 AI 바이브 코딩 시장의 선두주자다. 바이브 코딩이란 프로그래밍에 익숙하지 않은 일반인 또는 비개발자들이 AI를 활용해 자연어 명령으로 코딩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도구다.

레플릿은 9월 2억5000만 달러 자본을 유치하면서 기업가치가 세배 가까이 폭증한 30억 달러로 불어났다.

레플릿은 아울러 연간 매출액은 1년도 안 되는 기간에 280만 달러에서 1억5000만 달러로 폭증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시기는 언급되지 않았지만 이를 3개 분기로 가정하면 이 기간 53배 넘게 연간 매출이 폭증했음을 뜻한다.

램프 데이터에 따르면 구글 클라우드는 가장 빠르게 신규 고객과 지출을 확대하는 곳이다.

구글은 비개발자에게 쉬운 사용성을 강조하는 레플릿과 협력으로 기업 고객사들의 구글 클라우드 채택을 늘리고, 자사 AI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AI 코딩 시장, 경쟁과 협력 강화


구글은 제미나이 AI 모델을 기반으로 레플릿과 협력을 통해 AI 코딩, 응용 서비스 시장에서 MS의 코파일럿, 앤트로픽의 클로드 등과 직접 경쟁하게 됐다.

AI 코딩 도구 시장은 독자 생존보다는 멀티 모델 전략에 따라 움직이는 독특한 시장이다.

MS의 깃허브(GitHub) 코파일럿은 과거 오픈AI 모델만 사용했지만 지금은 앤트로픽의 클로드, 구글의 제미나이까지 통합해 개발자들에게 선택권을 준다.

이 시장을 선점한 곳은 MS이다. MS는 깃허브라는 최대 개발자 플랫폼과 통합해 시장을 선점했다.

앤트로픽은 구글에서 투자를 받고 있다. 앤트로픽의 클로드 코드는 복잡한 추론, 고급 코딩 작업에서 강력한 성능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도체 전선


구글은 TPU를 통해 엔비디아의 범용 GPU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이 시장은 여전히 엔비디아의 독무대이다.

엔비디아는 AI 개발자들 사이에서 디폴트가 된 반도체 운용 소프트웨어 쿠다(CUDA)를 발판으로 여러 업무에 적합한 AI 반도체로 시장을 장악했다.

그러나 엔비디아 반도체는 지나치게 비싼 데다 수요가 폭증해 공급이 제때 이뤄지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그 틈새를 파고든 것이 구글이다.

구글 TPU는 딥러닝의 핵심인 이미지, 텍스트, 소리 등 ‘다차원 데이터 처리(텐서 계산)’에 특화된 반도체다.

엔비디아 GPU보다 더 저렴한 비용으로 딥러닝의 핵심 연산을 더 빠르게 처리하고, 더 적은 전력을 소비하도록 설계된 것이 구글 TPU이다.

구글은 TPU를 자체 AI 모델에만 사용해왔지만 메타플랫폼스 데이터센터에 직접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엔비디아의 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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