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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엇갈린 예대금리차 흐름…KB국민·우리 축소, NH농협·하나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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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엇갈린 예대금리차 흐름…KB국민·우리 축소, NH농협·하나 확대

5대 은행 가계대출 예대금리차 1.37~1.66%P
30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달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에서 실제로 취급된 가계대출 예대금리차는 1.37~1.66%포인트(P)로 집계됐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에 설치된 시중은행 ATM 기기 모습.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30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달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에서 실제로 취급된 가계대출 예대금리차는 1.37~1.66%포인트(P)로 집계됐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에 설치된 시중은행 ATM 기기 모습. 사진=뉴시스
금리 인하기 예금금리는 내리고 가계 대출금리는 높이는 방식으로 예대금리차를 확대했던 은행들이 최근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일부 은행들은 '이자 장사' 비판을 의식해 예대금리차를 크게 축소했다. 하지만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예대금리차가 더 벌어진 은행도 있었다.

30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달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에서 실제로 취급된 가계대출 예대금리차는 1.37~1.66%포인트(P)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금리가 높은 서민 정책금융을 취급할수록 예대금리차가 커지는 왜곡을 막기 위해 서민 정책금융 상품을 빼고 계산한 결과다.

전월(1.41∼1.54%P)과 비교할 때 하단은 0.04%P 내렸지만, 상단은 0.12%P 올랐다. 이는 은행별로 예대금리차가 엇갈린 흐름을 보인 탓이다.
7월 1.54%P로 예대금리차가 가장 컸던 KB국민은행은 8월 1.44%P로 예대금리차를 크게 줄였다. 우리은행도 7월 1.41%P에서 8월 1.37%P로 예대금리차를 축소했다. 신한은행은 전월(1.50%P) 예대금리차를 8월에도 그대로 유지했다. 반면 하나은행은 1.42%P에서 1.43%P로, NH농협은행은 1.47%P에서 1.66%P로 예대금리차가 확대됐다.

금리 인하기에도 은행권 예대금리차가 벌어지면서 '이자 장사' 비판이 거세지자 8월 들어 일부 은행은 예금금리는 유지하면서 대출금리는 낮추는 방식으로 예대금리차를 축소한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은행은 서민 정책금융 상품을 제외한 가계 대출금리를 7월 4.06%에서 8월 3.95%로 내렸다. 반면 저축성 수신금리는 2.51%로 전월과 변화가 없었다.

예대금리차가 가장 크게 확대된 NH농협은행은 저축성 수신금리는 2.43%에서 2.33%로 내리고 가계대출 금리를 3.90%에서 3.99%로 올렸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