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손해율 5개 분기 연속 상승…보험료 인상 불가피
과당경쟁 제재로 신계약 위축 전망
車보험까지 손해율 악화 ‘실적 경고등’
과당경쟁 제재로 신계약 위축 전망
車보험까지 손해율 악화 ‘실적 경고등’
이미지 확대보기5일 보험업계와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분석에 따르면 최근 치매·간병보험 등 제3보험 중심으로 손해율이 빠르게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 등 주요 5개 손해보험사의 위험손해율이 평균 98%로 100%에 근접했다. 2024년 2분기를 저점으로 5개 분기 연속 상승세다. 예컨대 보험사가 가입자로부터 10만 원의 보험료를 받으면, 이 중 9만8000원이 보험금으로 지급됐다는 의미다.
손해율 악화의 주된 원인은 간편·종합·치매·간병보험 등 다수 담보 전반에서 보험금 청구가 동시다발적으로 늘어난 데 있다. 특히 고령화로 치매·간병보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기대수명 연장에 따른 장기 청구가 구조적으로 늘어나는 흐름이 뚜렷하다.
실제손해율은 예상손해율보다 10%포인트 이상 높게 나타났으며, IFRS17 시행 이후 장기보험 손익률과 CSM이익률도 모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료는 그대로인데 청구 빈도와 금액이 동시에 늘어나 손익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면서 “당분간 보험금 예실차 손익 악화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신계약 성장은 위축될 수밖에 없고, 보험료 인상 효과가 상쇄되면서 손해율 개선이 단기간에 이뤄지기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보험업계 손해율 상승은 장기보장성보험뿐만 아니라 자동차보험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7월 폭우 피해에 이어 9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92.8%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부품비·공임비 상승과 한방진료 과잉 청구가 주요 원인이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료 인상이 제한된 상황에서 자동차보험 적자가 누적되고, 장기보험 손해율까지 악화되면서 보험업 전반의 실적 부진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