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기 행장 기본 후보군은 지주·은행의 상임이사(상임감사위원 제외)와 부사장·부행장 이상으로 재임 중인 인사가 대상이다.
금융권에선 iM뱅크가 대구·경북에 기반을 둔 은행으로 지난해 시중은행 전환을 완료했다는 점에서 외부 인사가 깜짝 발탁되기 보다는 회사에 대한 이해도가 높으면서 확장성을 지닌 내부 출신 인사가 낙점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특히 시중은행 전환을 계기로 비대구·경북(TK) 출신 외부인사를 적극적으로 영입하고 육성해 온 만큼 사상 첫 비TK 출신 은행장이 탄생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iM금융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그룹임추위)는 황병우 iM금융 회장 겸 iM뱅크 행장이 그룹 회장 역할에만 전념하겠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지난달 19일 회의를 열어 경영승계 개시를 결정하고, 행장 선임 원칙과 선임 관련 절차를 확정했다.
이에 따라 iM금융지주 부사장인 천병규(그룹경영전략총괄)·성태문(그룹가치경영총괄)·박병수(그룹리스크관리총괄·iM뱅크 부행장 겸직)와 iM뱅크 부행장인 강정훈(경영기획그룹)·김기만(수도권그룹) 등 5명이 롱리스트에 유력 후보군으로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로는 성무용 iM증권 사장, 김성효 iM신용정보 사장 등이 후보군에 포함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일각에선 외부 인사가 유력 후보군으로 등장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는다. 다만 가능성은 낮다는 게 중론이다. 사상 첫 비TK 출신 은행장이 탄생할 지도 관전 포인트다. 지금까지 iM뱅크 은행장들은 예외없이 대구나 경북에 기반을 둔 TK 출신이었지만 시중은행으로 전환할 만큼 지역색을 빼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서다. 지주 부사장과 은행 부행장 중에서는 강정훈 부행장이 유일하게 수도권 출신이다.
그룹임추위는 10명 안팎의 롱리스트 후보군이 결정되면 이들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 등을 한 뒤 3∼4명의 압축후보군(숏리스트)을 추릴 계획이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