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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연휴 늘어난 여행·운전·생활사고…‘4대 보장’만 챙겨도 안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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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연휴 늘어난 여행·운전·생활사고…‘4대 보장’만 챙겨도 안심

여행자·자동차·시민안전·일배책 보험 활용법
3일 경부고속도로 서울 잠원나들목 인근.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3일 경부고속도로 서울 잠원나들목 인근. 사진=연합뉴스
이례적으로 긴 추석 연휴를 앞두고 국내외 여행과 귀성길에 나서는 인파가 크게 늘면서, 예기치 못한 사고나 돌발 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보험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휴를 맞아 자동차보험 특약, 여행자보험, 시민안전보험, 일상생활배상책임보험 등 4가지를 미리 점검해 두는 것이 안전한 명절을 보내는 첫걸음이라고 강조한다.

5일 보험업계 따르면 연초 가족과 함께 인도네시아 발리로 여행을 떠났던 강모(55)씨는 현지에서 급성 장염으로 병원에 입원했지만 여행자보험 덕분에 약 30만원의 치료비를 돌려받았다. 보험료는 적었지만 뜻밖의 상황에서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처럼 여행자보험은 해외뿐 아니라 국내 여행 중에도 사고나 질병으로 발생한 치료비와 수리비 등을 보장받을 수 있어 ‘가성비 높은 안전장치’로 꼽힌다. 다만 이미 실손보험에 가입돼 있다면 해외여행자보험의 국내 실손 의료비 담보는 중복 가입을 피하는 것이 좋다.

장거리 운전이 불가피한 귀성길에는 자동차보험 특약도 꼼꼼히 챙겨야 한다. 가족이나 친척 등 타인이 차량을 운전할 계획이라면 단기 운전자 확대 특약을 통해 사고 발생 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이 특약은 대부분 가입 다음날 0시부터 효력이 발생하므로 하루 전에 미리 가입해야 하며, 일부 보험사는 보험료 납입 즉시 효력이 생기는 실시간 임시운전자 특약을 운영한다. 국내 여행에서 렌터카를 이용한다면 렌터카 손해담보 특약을 통해 사고나 파손 시 수리비를 보상받을 수 있고, 배터리 방전·연료 소진·타이어 펑크 등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도 24시간 긴급출동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

고속도로에서 사고가 발생했을 때는 119에 신고하고 즉시 응급조치를 취한 뒤 도로 밖 안전지대로 대피하는 것이 우선이다. 이후 한국도로공사의 고속도로 긴급 무상 견인 서비스를 이용하면 사고 차량을 인근 휴게소나 졸음쉼터로 옮길 수 있다. 보험사들도 명절 기간 각종 서비스를 강화한다. 삼성화재는 전국 애니카랜드 460여 개 지점에서 타이어 공기압, 오일류 등 20개 항목의 차량 무상점검을 진행하고, 현대해상은 주요 성묘지와 정체 구간에 긴급출동차를 추가 배치한다. KB손해보험은 ‘뉴매직카서비스’ 특약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상시 점검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자체가 주민을 대신해 가입하는 시민안전보험은 화재, 폭발, 붕괴로 인한 사망이나 대중교통 이용 중 사고, 어린이·노인보호구역 내 상해 등 다양한 재난·사고를 폭넓게 보장한다. 거주 지역의 보장 항목과 지급 조건을 미리 확인하면 사고 발생 시 보다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일상생활배상책임보험은 타인의 신체나 재산에 피해를 입힌 경우를 대비하는 상품으로, 연휴 기간 차량을 밀다 접촉사고가 나거나 반려견이 행인을 다치게 한 경우에도 치료비나 수리비를 보상받을 수 있다. 대부분의 경우 상해보험, 주택화재보험, 어린이보험 등에 특약 형태로 포함돼 있으므로 보장 내역을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