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는 7월 KB국민은행의 예대금리차가 5대 은행 중 가장 컸던 데다 은행연합회 공시가 시작된 2022년 7월 이후 가장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이자 장사' 비판이 커지자 이를 의식해 신속히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
6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 8월 5대 은행에서 실제로 취급된 가계대출 예대금리차는 1.37~1.66%포인트(P)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금리가 높은 서민 정책금융을 취급할수록 예대금리차가 커지는 왜곡을 막기 위해 서민 정책금융 상품을 빼고 계산한 결과다.
은행별로는 NH농협은행의 예대금리차가 1.66%P로 가장 컸다. 이어 신한은행(1.50%P), KB국민은행(1.44%P), 하나은행(1.43%P), 우리은행(1.37%P) 순이었다.
이는 KB국민은행의 7월 예대금리차가 은행연합회 공시가 시작된 2022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자 가계대출 금리를 낮춰 예대금리차를 축소한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은행은 서민 정책금융 상품을 제외한 가계 대출금리를 7월 4.06%에서 8월 3.95%로 내렸다. 예대금리차가 클수록 이자 장사를 통한 이익이 그만큼 많다는 의미로 정부와 정치권으로부터 이자 장사에 혈안이 돼 있다는 질타가 이어질 수 있어서다.
우리은행도 7월 1.41%P에서 8월 1.37%P로 0.04%P 예대금리차를 축소했고 신한은행은 전월(1.50%P) 예대금리차를 8월에도 그대로 유지했다. 반면 하나은행은 1.42%P에서 1.43%P로 0.01%P, NH농협은행은 1.47%P에서 1.66%P로 0.19%P 예대금리차가 확대됐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