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은행권 온실가스 감축 목표 6.7% 미달

지난해 국내 은행권의 금융배출량이 당초 목표보다 6.7%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은행의 금융배출량은 1억5200만t(톤)으로 추정된다. 이는 2023년 1억5750만t 보다는 550만t 줄었지만, 2030년 중간 목표 달성을 위한 경로를 약 1020만t(6.7%) 상회한 수준이다. 감소 폭 역시 1년 전(-970만t)보다 축소됐다.

금융배출량(financed emissions)은 금융기관의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측정·평가하는 핵심지표로 금융기관이 대출, 주식, 채권 매입 등 신용공급을 통해 간접 배출한 탄소량을 의미한다.

KB·신한·우리·하나·NH농협·JB·BNK·iM 등 개 국내 금융지주사는 2030년까지 금융배출량 27~48%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국은행은 산술평균인 35% 감축을 전체 국내은행의 중간목표로 가정했다.
차규근 의원은 "올해 4월까지 국내 13개 은행이 2050 탄소중립를 선언했다"면서 "국내은행은 이를 이행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