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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적 금융 확산] 우리금융 80조 이어 하나금융 100조...대규모 자금 수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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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적 금융 확산] 우리금융 80조 이어 하나금융 100조...대규모 자금 수혈

우리금융·하나금융·BNK금융 총 200조 원 규모의 생산·포용금융안 발표
하나금융은 소상공인·자영업자, 우리금융은 서민금융 공급의 포용금융에 집중
BNK금융, 지역 금융의 특색에 맞춰 지역 생산적 금융 확대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사진=하나금융그룹이미지 확대보기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사진=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과 우리금융그룹, BNK금융그룹이 생산·포용금융 청사진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금융권에서 발표되는 생산·포용금융 전략으로 시장에 대규모 자금 수혈이 이어지고 있다. 기업은 성장 동력에 힘이 실리고, 서민·취약층엔 자금 지원이 확대되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15일 5년간 생산·포용금융에 100조 원을 투입하는 ‘하나 모두 성장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하나금융은 100조 원 규모의 프로젝트가 원활하게 운영되기 위해 △은행 △증권 △카드 △캐피탈 △보험 △자산운용 △VC(벤처캐피털) 등 모든 관계사가 참여하는 ‘경제 성장전략 TF(전담팀)’를 구축했다.

지난달 29일에 우리금융그룹이 80조 원 규모의 생산·포용금융 계획안을 내놓은 데 이어 하나금융의 프로젝트까지 더해지며 시장 내 대규모 자금 공급이 이뤄질 예정이다. 하나금융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84조 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과 16조 원 규모의 포용금융 공급을 계획했다. 생산적 금융안에 따르면 △국민성장펀드(10조 원) △모험자본(2조 원) △민간펀드(6조 원) △첨단산업(1조7000억 원) △지역 균형 발전(3000억 원) △국가 전략산업 대출 지원(50조 원) 그리고 △수출입 기업대출 지원(14조 원)으로 구성됐으며, 5년간 연평균 약 16조 원을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하나금융의 결정에 따라 2026년도에 우리금융과 더불어 총 약 32조 원 규모의 기업 자금 공급이 예상된다.

기업뿐 아니라 서민·취약계층 대상 자금 공급 또한 확대된다. 하나와 우리금융은 5년간 각각 16조 원과 7조 원 규모의 포용금융 확대를 약속했다. 하나금융은 총 16조 원 중 12조 원을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출 지원에 투입하며 이들을 위한 포용금융 확대에 집중했다. 하나금융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에게 원활한 금융 지원을 위해 지역 신용보증재단 출연금을 통해 매년 1조2500억 원 수준의 보증서 대출과 1조1000억 원 규모의 유동성 지원을 위한 특판대출을 시행할 예정이다.
반면 우리금융 7조 원 규모의 포용금융안 대부분이 서민금융 공급에 투입된다. 우리금융은 은행의 새희망홀씨Ⅱ(△일반대출 △청년도약대출 △사장님 생활비대출 △상생 올케어대출)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약 3조5000억 원이 공급된다. 또 우리저축은행의 햇살론, 사잇돌 대출 등의 상생금융 공급 확대에도 3조 원이 들어간다.

BNK금융그룹 또한 지난 14일 21조 원 규모의 상생·포용금융 지원안을 발표하며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지역형 생산적 금융 확대에도 나선다. BNK금융은 ‘생산적금융협의회’ 출범을 통해 2026년에 20조 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과 1조 원 규모의 포용금융 공급을 약속했다. 특히 BNK는 지역 금융이라는 성격에 맞춰 동남투자공사 설립과 해양수산부 이전 지원에 나선다. 또 은행계열사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을 중심으로 지역특화산업과 첨단 전략산업에 자금 공급을 늘린다. 포용금융은 인공지능(AI)·데이터 분석을 통해 △지역 청년 소상공인 △금융 취약계층 △서민금융 수요자를 선별해 핀셋 지원을 시행한다. 포용금융의 효용 극대화를 위해 금리와 상환 방법을 고객이 직접 결정하는 상품 설계, 개인과 개인사업자의 재기를 지원하는 부채 탕감 등 또한 지원할 계획이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