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인당 GDP 한국 37위… 대만은 35위로 22년 만에 추월
PPP 기준 1인당 GDP는 한국 35위…12위 대만 보다 23계단 낮아
PPP 기준 1인당 GDP는 한국 35위…12위 대만 보다 23계단 낮아
이미지 확대보기우리나라 국민이 실생활에서 체감하는 1인당 국내총생산(GDP) 수준이 대만보다 연간 2만달러 낮다는 국제통화기금(IMF) 분석이 나왔다.
한국의 1인당 GDP이 지난해 세계 34위에서 올해 37위로 세 계단 하락하고 대만은 38위에서 35위로 상승해 한국을 22년만에 역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구매력 기준 1인당 GDP는 이미 오랫동안 대만에 못 미쳤다는 설명이다.
21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IMF는 지난 15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의 구매력 평가(PPP·Purchasing Power Parity) 기준 1인당 GDP가 6만5080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만의 명목 기준 1인당 GDP가 올해 3만7827달러로, 2003년 이후 처음 한국(3만5962달러)을 앞지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PPP 기준으로도 대만과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한국의 PPP 기준 1인당 GDP는 1990년 7741달러, 2000년 1만7432달러, 2010년 3만2202달러, 2020년 4만7881달러 등으로 상승해왔다. 올해 수치는 세계 35위 수준이다.
대만의 PPP 기준 1인당 GDP는 1990년 9534달러, 2000년 2만463달러, 2010년 3만6619달러, 2020년 5만7996달러 등으로 한국보다 높았다.
2020년 대만과의 PPP기준 1인당 GDP 격차는 1만달러 안팎이었지만 올해는 2만달러 넘게 차이가 벌어지는 셈이다. 대만의 올해 세계 순위는 12위로 한국보다 23계단이나 높다.
IMF가 매년 두 차례 추산하는 PPP 기준 1인당 GDP는 국가 간의 생활 수준을 비교하기 위해 화폐의 실질 구매력을 반영한 1인당 GDP를 가리킨다.
동일한 재화나 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는 실질 구매력을 기준으로 한 수치로, 물가 수준이 낮으면 이 수치도 상대적으로 높게 평가된다.
대만 국민의 실제 생활 수준이 이처럼 높게 평가되는 이유는 인플레이션이 비교적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21년 2.5%, 2022년 5.1%, 2023년 3.6%, 2024년 2.3%로, 같은 기간 대만(2021년 1.97%, 2022년 2.95%, 2023년 2.49%, 2024년 2.18%)보다 매년 높았다.
올해는 우리나라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가 약 2%이지만, 해외 주요 투자은행(IB) 8곳이 제시한 대만의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9월 말 평균 1.7%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