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적립금 76% DB형에 모여
이미지 확대보기증시 활황으로 최근 가입자가 직접 투자 결정을 내리는 확정기여형(DC)이나 개인 IRP 상품의 인기가 상승하고 있다. 하지만 보험사는 여전히 확정급여형(DB) 상품에 뭉칫돈이 모여 수익률은 3%대에 머물고 있다. 국내 증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되고 미국 증시의 꾸준한 상승세 등을 감안하면 원리금 비보장형 투자에 관심을 가질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26일 금융권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퇴직연금을 운영하는 생명·손해보험사의 16곳의 올 3분기 적립금 규모는 98조6922억원이다. 전년 동기(93조2656억원)와 비교했을 때 1년 새 5조원 넘게 모인 셈이다.
퇴직연금 가입자는 갈아타기 제도를 활용해 기존에 보유한 퇴직연금 계좌를 해지하거나 매도할 필요 없이 다른 금융사로 이전할 수 있다. 보험업권도 이 영향으로 적립금 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DB형 퇴직연금은 가입자가 받게 되는 급여의 수준이 계약 체결 시에 결정된다. 개인이 아닌 기업이 가입자의 퇴직 적립금을 금융사에 맡겨 관리 및 운용하기 때문에, 손실이 나더라도 개인이 지게 되는 책임은 없으나 수익이 나도 개인에게 돌아가는 몫은 없다.
3분기 16개사의 DB형 적립금 규모는 75조3570억원으로, 전체 적립금의 76%에 달한다.
다만 보험사의 DB형 퇴직연금 운용 실적은 3%대까지 추락했다. 16개사의 3분기 원리금보장 DB형 평균 수익률은 3.56%로,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2.1%)을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4%대의 원리금보장 수익률을 유일하게 유지한 곳은 IBK연금보험(4.07%)이다. 보험사 중 DB형 적립금을 가장 많이 쓸어 담은 삼성생명(39조2408억원)의 원리금보장 수익률은 3.66%에 그쳤으며, 원리금비보장 상품의 수익률도 4.84%에 불과했다.
시장은 저조한 DB형 수익률의 원인으로 지나치게 보수적인 금융사들의 적립금 운용 행태를 지적했다. 앞서 금융감독원이 42개 연금사업자의 자사 DB형 적립금 운용 실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37개사가 적립금의 90% 이상을 원리금보장형 상품에만 투자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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