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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리더십] BNK금융 비이자이익 급증, 올해 사상최대 실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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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리더십] BNK금융 비이자이익 급증, 올해 사상최대 실적 예고

BNK금융 3분기 누적 순이익 7700억…전년比 9.2%↑
올해 순익 약 8200억원 전망…2014년 8097억원 웃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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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BNK 금융그룹
BNK금융그룹이 지난해 연간 순이익을 3분기 만에 넘어서며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예고했다. 비이자이익 급증으로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 7700억원을 달성해 이미 지난해 연간 순이익(7285억원)을 뛰어 넘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지주의 올 3분기 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은 전년동기(2128억원) 대비 38.3%(814억원) 증가한 2942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77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051억원) 보다 9.2%(649억원) 늘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순이익인 7285억원을 3분기 만에 뛰어 넘은 것으로 BNK금융은 올해 연간 최대 순이익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 추정하는 BNK금융의 순이익 평균은 사상 최대인 8170억원으로 조사됐다.

BNK금융은 2014년(8097억원) 처음으로 8000억원대 순이익을 냈다. 하지만 당시 경남은행을 인수하면서 약 4500억원의 염가매수 차익(기업 인수 때 인수 대상 회사의 순자산 공정가치보다 인수가액이 낮은 경우 발생하는 이익)이 반영된 것을 감안하면 이를 제외한 순이익은 3600억원 수준이다. 이후 BNK금융은 4000~5000억원대 순이익을 기록하다 2021년 7737억원으로 껑충 뛰었고 2022년 7850억원까지 늘었지만 2023년 6398억원으로 뒷걸음질 쳤다. 지난해 7285억원으로 반등했지만 삼정기업·삼정이앤씨·정상개발 및 반얀트리 시행사 루펜티스에 대한 대출 관련 충당금 1061억원을 2024년도 재무제표에 반영하기로 하면서 8000억원대 순이익 달성은 실패했다.
BNK금융이 지난해 부진을 털고 올해 최대 실적 달성에 성큼 다가선 것은 그룹의 전반적인 이익 체력이 한층 강화된 영향으로 보인다. BNK금융은 상반기까지 리스크관리에 초점을 맞춰 왔다. 경기 둔화와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 속에서 자산 성장률을 4% 이내로 제한하고, 부실채권 매각과 충당금 환입을 병행하며 내실을 다졌다. 3분기 들어 대손비용이 안정세로 돌아서고 비은행 부문 실적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실적 개선세를 이끌어 냈다는 평가다.

BNK금융의 3분기 이자이익은 740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6% 늘었고, 비이자이익은 40.96% 증가한 1535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손비용도 하향 안정화 흐름에 접어들었다. 3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135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6.6% 감소했다.

리딩 지방금융 지위도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2023년 BNK금융(6398억원)과 JB금융(5860억원)의 순이익 격차는 538억원으로 사상 처음 1000억원 미만으로 좁혀진 뒤 2024년 510억원까지 축소됐지만 올해 다시 1000억원가량으로 벌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