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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들썩이는 물가… 한은 "연말·연초 2% 내외로 점차 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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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들썩이는 물가… 한은 "연말·연초 2% 내외로 점차 안정"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2.4%… 1년 3개월 만에 최고
2일 서울 시내의 한 유통매장에서 배추·무 등 김장재료가 판매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2일 서울 시내의 한 유통매장에서 배추·무 등 김장재료가 판매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4%를 기록하며 1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한국은행은 농산물 가격이 예상보다 높았고 긴 추석 연휴 전후로 내·외국인 여행 수요가 급증해 여행 관련 서비스 가격도 높아지면서 상승 폭이 일시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한국은행은 4일 한은 본관에서 김웅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이 분석했다.

이날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 물가지수는 117.42(2020년=100)로 1년 전보다 2.4% 올랐다. 이는 지난해 7월(2.6%)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6∼7월 2%대를 기록한 뒤 8월 한 차례 1.7%로 둔화했다가, 9월 다시 2.1%로 올라섰다.

이번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서비스의 기여도가 1.35%포인트(P)로 가장 컸다. 공업제품 기여도는 0.77%P, 농축수산물의 기여도는 0.25%P였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식료품·에너지 제외)는 2.2% 상승했다.

이에 대해 김 부총재보는 "10월 소비자물가는 농산물가격이 예상보다 높았던 데다 긴 추석연휴를 전후한 내·외국인 여행수요 급증으로 여행 관련 서비스가격도 높아지면서 상승폭이 일시 확대됐다"면서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대비 낮아진 유가 수준, 여행 서비스가격 둔화 전망 등을 감안할때 점차 낮아져 연말연초에는 2% 내외로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만 최근 환율·유가 변동성이 높아진 상황인 만큼 자세한 물가전망경로는 11월 전망 시 점검해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