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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블루오션' 외국인 공략강화... 전용 앱 개편·전용 대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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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블루오션' 외국인 공략강화... 전용 앱 개편·전용 대출 확대

신한은행, SOL Global 앱 개편·금융 서비스 강화
하나은행, Hana EZ앱 개편·외국인 전용 상품 출시
우리은행, 인천에 외국인 전용 복합문화공간 개소
농협은행, AI 기술·전용 금융 상품 통한 금융문턱 완화
우리은행의 우리글로벌라운지.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우리은행의 우리글로벌라운지. 사진=뉴시스
은행권이 포화상태에 다다르는 내국인 고객 대신 ’상대적 블루오션‘인 외국인 고객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외국인 전용 앱을 개편하고, 계좌 개설부터 대출 신청까지 전 과정 비대면을 진행해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또 외국인 전용 대출 상품 내놓고 외국인 전용 복합문화공간이 더해진 은행 점포에서 가입을 확대하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달 중 외국인 전용 신용대출 상품 ‘SOL 글로벌론’을 외국인 고객 전용 앱 ‘SOL Global’에 탑재할 예정이다. 계좌 개설부터 대출 신청까지 전 과정을 비대면을 진행해 편의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이에 앞서 ‘SOL Global’을 개편해 외국인 고객의 이용 편의성과 안전한 금융거래 환경을 강화했다.

신한은행은 외국인 고객의 금융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움직임들을 가져가고 있다. 신한은 지난달부터 외국인 고객의 언어장벽을 낮추기 위해 외국어 상담센터에 우즈베크어와 네팔어 상담 서비스를 새로 추가했다. 또 외국인 고객의 금융 서비스 강화를 위해 외국인 유학생 전용 플랫폼기업인 ㈜하이어다이버시티, 외국인 특화 플랫폼 운영사인 ㈜예스퓨처와 잇달아 업무 협약을 맺었다. 지난 9월에는 전남 이민외국인 종합지원센터에 외국인 전용 디지털라운지를 오픈하기도 했다.
하나은행도 외국인 고객 전용 앱 ‘Hana EZ’를 통합 금융 플랫폼으로 재정비해 편의성을 강화했다. 이번 개편으로 ‘Hana EZ’ 앱은 기존 금융업무와 더불어 국내 입국 전부터 앱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 국내 정착에 필요한 정보와 구인·구직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나은행은 인천광역시와 손을 잡고 외국인 주민 특화 컬쳐뱅크를 공동운영해 다양한 금융 교육과 맞춤형 금융서비스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 외국인 근로자 전용 신용대출 상품인 ‘하나 외국인 EZ Loan’을 출시해 외국인들의 금융 수요에 부응하고 있다.

우리은행 또한 인천 주안서금융센터에 외국인 전용 복합문화공간인 ‘우리 글로벌라운지’를 오픈해 외국인 고객의 편의와 커뮤니티 활성화에 나섰다. 또 우리은행은 외국인 유학생들을 위해 외국인 전용 금융앱 ‘우리WON글로벌’ 내에 유학생 전용 서비스인 ‘유학생 커뮤니티’를 추가해 금융과 비금융 서비스를 모두 제공해 편의성을 강화했다.

농협은행은 인공지능(AI)기술을 통해 외국인의 금융 문턱을 낮췄다. 농협은 지난달 27일부터 올원뱅크 내 ‘글로벌뱅킹’에서 생성형 AI 상담 기능을 도입해 언어 그리고 시간과 장소에 구애를 받지 않고 금융 서비스 접근이 가능해졌다. 농협은 또 외국인 특화점포에서 ‘NH글로벌위드 데스크‘를 시운영해 38개의 언어를 AI 실시간 통번역해 외국인 고객의 언어의 장벽을 낮췄다. 또 농협은 국내 체류 외국인과 근로 외국인들을 위한 금융상품들을 출시해 금융 접근성을 낮추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외국인 고객은 아직 국내 은행 이용률이 높지 않아 각 은행이 한 명이라도 더 선점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상황이다”면서 “외국인 근로자들의 급여 유입 등은 은행으로서 유동성이나 자원들이 쌓이게 되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했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