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보험 수익성 고도화…미래이익 창출력 강화
보험손익·투자손익 ‘투트랙’ 구조로 안정성 확보
캐노피우스 거점 북미 특종보험 공략 본격화
보험손익·투자손익 ‘투트랙’ 구조로 안정성 확보
캐노피우스 거점 북미 특종보험 공략 본격화
저출산·고령화와 내수시장 포화로 보험산업의 성장 여건이 갈수록 악화되면서, 보험사들은 더 이상 외형 확대만으로 미래를 담보하기 어려운 국면에 들어섰다. IFRS17·K-ICS 체제 정착 이후 수익성·자본·리스크 관리가 경영의 핵심 과제로 부상한 가운데, 각 사는 성장 방식과 전략 방향을 놓고 서로 다른 선택을 하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은 보험업계 공통과제인 체질 전환과 수익 구조 재설계가 실제 경영 전략에 어떻게 반영되고 있는지를 짚어본다. [편집자주]
이미지 확대보기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문화 삼성화재 대표이사 사장은 2026년 경영 방향을 ‘Core 사업 수익성 재편’과 ‘글로벌·AI 기반 성장’으로 압축했다. 장기보험은 전 밸류체인을 수익성 중심으로 재설계해 CSM 성장을 가속화하고, 자동차보험은 데이터 분석을 통한 정교한 요율 관리로 흑자 구조를 고착화한다는 계획이다. 일반보험은 사이버·신재생에너지·산업안전 등 기업성·특종보험을 확대해 고마진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
실적 지표도 이러한 전략 변화의 방향성을 보여준다. 삼성화재의 CSM은 작년 3분기 기준 약 15조 원으로 전년 말 대비 6% 이상 늘었다. 미래에 인식될 이익 규모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는 의미다. 같은 기간 일반보험 손익은 전년 대비 크게 개선된 반면, 손해율 부담이 컸던 자동차보험은 데이터 기반 언더라이팅 고도화를 통해 구조적 체질 개선을 추진 중이다.
투자손익 역시 안정적인 ‘방어판’ 역할을 하고 있다. 3분기 투자손익은 3000억 원대를 기록하며 보험손익 둔화를 상당 부분 상쇄했다. 운용자산 80조 원대 규모의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금리·시장 변동성 속에서도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보험 본업과 자산운용이 동시에 이익을 지탱하는 ‘투트랙 구조’가 삼성화재 실적의 특징으로 꼽힌다.
자본력은 업계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지급여력(K-ICS) 비율은 275%대로 감독 기준을 크게 상회한다. 공격적인 외형 확장 없이도 언제든 투자와 해외 사업 확대에 나설 수 있는 재무적 체력을 확보했다는 의미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자본 여력이 삼성화재의 글로벌 전략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기반으로 보고 있다.
해외 사업도 본격적인 확장 국면에 들어섰다. 삼성화재는 영국 로이즈 시장 기반의 캐노피우스를 거점으로 북미 특종보험과 재보험 영역을 확대하며 글로벌 수익원을 다변화하고 있다. 국내 시장 성장 둔화를 해외 고마진 사업으로 보완하겠다는 전략이다. 단순 지점 확대가 아닌 ‘수익성 중심 글로벌 포트폴리오’ 구축이라는 점에서 기존 손보사 해외 진출과 결이 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AI 활용은 선언을 넘어 실행 단계다. 고객DX혁신 조직을 중심으로 언더라이팅, 보상, 고객관리 등 보험 밸류체인 전반에 AI를 적용해 업무 자동화와 사업비 절감을 추진하고 있다. 손해율 관리와 비용 통제를 동시에 강화해 구조적으로 마진을 높이겠다는 접근이다.
업계에서는 삼성화재가 외형 성장보다 이익 체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고 보고 있다. CSM 확대를 통해 미래 이익을 쌓고, AI로 비용을 줄이며, 특종보험과 북미 시장으로 수익원을 넓히는 3단 전략이 맞물리면서 안정적인 이익 체질을 굳히는 모습이라는 평가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보험시장 성장 둔화 환경에서 단순한 외형 확대보다 수익성과 자본 효율을 높이는 체질 개선이 핵심 과제”라며 “장기보험 CSM 확대를 통한 본업 경쟁력 강화와 AI 기반 업무 혁신, 글로벌 사업 확장을 통해 안정적인 이익 구조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1위를 넘어 글로벌 Top-tier 손해보험사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올해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