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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좌 지킨 삼성금융네트웍스…보험 ‘2조클럽’·카드 ‘1위 굳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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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좌 지킨 삼성금융네트웍스…보험 ‘2조클럽’·카드 ‘1위 굳히기’

보험 '투자이익', 카드 '비용 절감' 효과
삼성 금융계열사 브랜드인 삼성 금융네트웍스가 지난해 연간 호실적을 기록했다. 이미지=삼성생명이미지 확대보기
삼성 금융계열사 브랜드인 삼성 금융네트웍스가 지난해 연간 호실적을 기록했다. 이미지=삼성생명
삼성 금융계열사 브랜드인 삼성 금융네트웍스가 지난해 연간 호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생명·화재 등 양대 보험 계열사는 ‘당기순이익 2조 클럽’을 수성했다. 삼성카드는 비용절감을 비롯한 이익방어로 2년 연속 업계 1위를 유지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2025년 연간 순이익으로 2조3028억원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 대비 9.3% 증가한 수준이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3분기 기준 2조1171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2조 클럽 안착을 확정 지은 바 있다. 손해율 상승 여파로 보험이익이 줄었으나 투자이익이 이를 상쇄하는 구조가 이어지면서인데, 연간 누적 보험이익은 1조1068억원으로 전년 대비 6.7% 감소한 데 비해 투자이익은 같은 기간 9.3% 증가한 1조3783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삼성생명은 삼성전자의 특별배당 시행으로 배당 수혜를 크게 입을 것으로 기대되면서, 이를 반영한 실적 우상향이 그려지고 있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9월 기준 삼성전자 보통주 8.51%(특별계정 제외), 우선주 0.01%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삼성전자 배당금은 삼성생명의 총자산이익률(ROA)에 반영된다. 앞서 삼성전자가 지난 2018~2020년 벌어들인 현금의 절반(50%)을 주주 배당 및 자사주 매입으로 돌려주는 특별배당을 시행했을 당시 삼성생명은 세후 6480억원 상당의 실적이 가산됐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와 같은 방법으로 특별배당을 단행하다면 삼성생명이 기대 가능한 수익증가분은 2027회계연도 기준 약 1조3000억원”이라고 내다봤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연간 순이익으로 2조203억원을 올린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이는 전년 대비 2.7% 감소한 수준인데,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 등 영향을 받았음에도 보험이익, 투자이익이 동반 상승하면서 매출액(24조7785억원)이 9.4% 증가, 영업이익(2조6591억원) 역시 0.4% 늘었다.

글로벌 실적도 선방했다. 삼성화재는 전년도 발생했던 해외부동산 평가 손실이 지난해부터 사라진 점, 해외법인 실적 개선 등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법인 순이익은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22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1% 늘었다.

삼성카드도 2년 연속 업계 1위를 굳혔다. 지난해 순이익은 6459억원으로 전년 대비 2.8% 감소했지만, 업황 악화로 카드업권 순이익이 전반적으로 큰 폭 감소한 데 비하면 고무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2024년부터 업계 2위로 물러난 신한카드의 순이익 감소율은 16.7%에 달한다. 삼성카드와 신한카드 모두 비용 부담이 순이익 감소를 야기했지만, 삼성카드의 비용 절감 폭이 컸던 것이 실적 방어 요인이었다고 업계는 관측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비금융그룹 계열 카드사는 금융지주 카드사 대비 카드론을 내주는 규모가 작은데, 카드론 연체 리스크가 악화하자 금융지주 카드사가 타격을 더 크게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