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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굳힌 삼성카드, 수익성·건전성·점유율 ‘종합 1위’…현대카드 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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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굳힌 삼성카드, 수익성·건전성·점유율 ‘종합 1위’…현대카드 약진

ROA 2.13%·연체율 1.02% ‘최상위’…점유율까지 확대
업황 둔화 속 비용·대손 부담 확대…카드사별 체력 차 확대
현대카드 반등·신한 수익성 둔화·KB 건전성 개선…롯데는 이중 부담
삼성카드와 현대카드가 어려운 업황에도 불구하고 작년 한 해 수익성·건전성 개선에 성공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카드와 현대카드가 어려운 업황에도 불구하고 작년 한 해 수익성·건전성 개선에 성공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카드가 지난해 카드업계에서 수익성·건전성·성장성을 모두 갖춘 ‘종합 1위’ 카드사로 올라섰다. 업황 전반이 둔화됐지만 이익 규모와 효율, 자산건전성, 점유율까지 동시에 끌어올리며 가장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구축했다.

현대카드도 실적 반등을 통해 존재감을 키웠다. 신한·KB국민·롯데카드 등은 각각 외형 대비 수익성 둔화, 건전성 개선 과정에서의 이익 감소, 수익성과 건전성 동반 악화 등 서로 다른 약점을 드러냈다. 동일한 업황 속에서도 카드사별 체력과 전략에 따라 성적표가 뚜렷하게 갈린 모습이다.

5일 여신업계와 나이스신용평가 등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6438억 원으로 전업 카드사 중 1위를 기록했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2.13%로 업계 최고 수준을 나타냈고, 연체율은 1.02%,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74%로 주요 카드사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수익성뿐 아니라 건전성에서도 최상위권을 확보한 셈이다.

외형 성장도 동반됐다. 삼성카드의 총카드 이용실적 점유율은 12.92%에서 13.53%로 0.61%포인트 상승했다. 업계 전반이 비용 부담과 건전성 관리 압박에 직면한 상황에서도 점유율을 확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단순히 ‘많이 버는 카드사’를 넘어 ‘안정적으로 버는 구조’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이 같은 흐름은 올해 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다. 초기 지표에서도 취급고 성장과 건전성 관리가 동시에 이어지는 모습이 확인된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올해 1~2월 개인신판 이용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약 7% 증가하는 등 취급고 성장세가 유지되고 있다”며 “카드론 잔액 역시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리스크 관리가 병행되며 성장과 건전성 간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대손율도 일시적 요인을 제외하면 안정적인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카드도 가장 눈에 띄는 개선 흐름을 보였다. 당기순이익은 3087억 원에서 3594억 원으로 16.4% 증가했고, 총카드 이용실적도 5.6% 늘며 점유율이 14.08%에서 14.45%로 확대됐다. 외형과 이익이 동시에 개선되며 업계 내 존재감을 키운 모습이다. 다만 연체율은 1.08%에서 1.16%로 상승했고, 대손비용률도 1.68%에서 1.84%로 높아지면서 성장과 함께 리스크 부담도 일부 확대됐다.

신한카드의 경우 ‘많이 팔지만 덜 버는 구조’가 고착화된 모습이다. 총카드 이용실적 점유율은 17.1%로 여전히 1위를 지켰으나, 당기순이익은 5622억 원에서 4407억 원으로 21.6% 감소했다. 영업이익 역시 22.5% 줄었다.

KB국민카드는 ‘방어형 전략’이 뚜렷했다. 당기순이익은 4485억 원에서 3418억 원으로 23.8% 감소했지만, 연체율은 1.85%에서 1.31%로 큰 폭으로 낮아졌고 고정이하여신비율도 1.07%에서 0.93%로 개선됐다.

이밖에 롯데카드는 수익성과 건전성이 동시에 악화되며 개선 필요성이 커졌다. 롯데카드의 당기순이익은 1354억 원에서 814억 원으로 39.9% 급감했고, 연체율은 1.77%에서 2.22%로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1.66%에서 2.15%로 높아졌다.
여신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들의 외형은 확대됐지만 수수료 기반 수익이 약화되고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수익성은 전반적으로 둔화된 흐름”이라며 “카드사별 비용 통제와 건전성 관리 역량에 따라 실적 차별화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