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제약 고연차 누적 인건비 구조적 부담 확대
AI 전환 IT·보안 등 전문인력 수요 증가 비용 압력 지속
희망퇴직에 단기비용 부담… 고연차·성과급에 인건비 증가
AI 전환 IT·보안 등 전문인력 수요 증가 비용 압력 지속
희망퇴직에 단기비용 부담… 고연차·성과급에 인건비 증가
이미지 확대보기국내 은행권이 희망퇴직 확대와 신규 채용 축소에도 인건비가 증가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책임자급 고연차 인력 구조 변화, 수익성 개선에 따른 성과급 등 임금 상승이 비용 증가에 원인이 되고 있다. 특히 AI·디지털 전환으로 업무 효율화가 진행되면서 IT·보안·리스크관리 등 전문인력 수요 증가 등 임금 상승 요인이 맞물리며 은행권의 고비용 구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인건비 부담이 지속될 경우 은행권은 점포 축소 등 비용 절감이 이어지고 포용금융을 제약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10일 금융권과 전문가 등에 따르면 은행에 책임자급 고연차 인력이 누적되고 IT·보안 등 전문인력 수요가 늘면서 인건비 부담이 늘고 있다.
4대 시중은행(KB국민은행·신한은행·하나은행·우리은행)의 1분기 경영실적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이들 은행의 인건비 총액은 2조303억원으로 전년 대비 4.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 증가율(3%)을 웃도는 수준으로, 수익성 개선에도 비용 구조는 오히려 확대되는 흐름을 보였다.
이와 관련,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권 인력 운영은 단순 감원보다는 디지털 전환과 내부통제 강화에 맞춘 구조 고도화 흐름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비대면·AI 확산에도 IT·보안·리스크관리 등 전문 인력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며 "AI는 인력을 대체하기보다는 반복·정형 업무를 지원해 생산성을 높이고, 직원들이 자산관리·기업금융·고객 상담 등 보다 전문적인 영역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활용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인건비 증가 배경을 하나의 요인으로 단정하기보다 구조 변화와 경기 여건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고 있다.
손재성 숭실대학교 회계학과 교수는 이러한 흐름을 구조적 변화로 진단했다. 손 교수는 "과거와 달리 구조조정이 어려워지면서 고연차 인력이 누적되고 인사 적체가 심화돼 신규 채용 축소에도 인건비 부담이 커지는 구조가 형성됐다”며 "점포 축소와 채용 감소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책임자급 비중이 높아지고 평균 임금 수준이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AI와 디지털 전환으로 대출 업무가 비대면·본부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영업점 인력 수요는 줄어드는 반면 점포는 거점 중심으로 축소되고 자산관리(PB)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최근 은행권 인건비 상승이 수익성 개선에 따른 임금 여건 변화도 일부 반영된 것으로 해석했다.
윤선중 동국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은행권 인건비 증가는 구조 변화라기보다는 최근 영업이익 증가로 수익 여건이 개선되면서 임금 수준이 전반적으로 상승한 영향이 크다"며 "노조와 근로자 측 임금 인상 요구가 맞물리며 타 업권 대비 상승 폭이 확대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윤 교수는 "인건비 부담이 지속될 경우 은행권은 점포 축소 등 비용 절감 중심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 같은 흐름은 포용금융 확대 측면에서는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한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ksruf0615@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