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금리 구조에 대출금리 선반영…'역설적 실적 개선' 흐름
충당금 증가·연체율 상승 조짐…부실 현실화 신호
취약차주 2·3금융권 이동…금융권 전반 리스크 확산 우려
충당금 증가·연체율 상승 조짐…부실 현실화 신호
취약차주 2·3금융권 이동…금융권 전반 리스크 확산 우려
이미지 확대보기19일 금융권과 금융당국에 따르면 올해 4대 금융지주(KB국민은행·신한은행·하나은행·우리은행)의 순이익은 20조원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출금리가 예금금리보다 빠르게 오르며 예대마진이 확대된 데다 저금리 시기 취급된 대출이 금리 재산정 구간에 진입하면서 이자이익 증가가 본격화되는 흐름이다. 올해 전망치가 현실화될 경우 4대 금융지주의 순이익은 전년(18조1894억원) 대비 약 8.5% 증가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기업대출 확대와 증시 회복에 따른 비이자이익 개선까지 더해지며 실적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집계 결과 국내 4대 금융지주의 올해 순이익 전망치는 약 19조7000억원대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말 전망치(19조1000억원대)보다 6000억원가량 늘어난 수준으로 약 4개월 만에 3% 이상 상향 조정된 것이다.
특히 이러한 실적 개선은 구조적으로 지속되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손 교수는 "이미 충당금이 크게 늘어난 점은 단순한 비용 증가가 아니라 잠재 부실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신호"라며 "고금리와 경기 둔화가 겹칠 경우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연체율이 빠르게 상승하고 기업 부실도 동반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특히 저신용 차주가 은행권에서 밀려나 2·3금융권으로 이동하면서 해당 부문의 부실이 먼저 확대되고 이후 금융시스템 전반으로 리스크가 전이되는 경로가 형성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대출 규제와 금리 상승이 동시에 작용하는 점도 부담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총량 규제로 이미 대출 공급이 제한된 상황에서 금리까지 오르면 신규 대출은 고신용자 중심으로 재편될 수밖에 없다"며 "결국 저신용 차주는 제도권 금융에서 배제되며 이는 금융권 전체의 신용 양극화와 부실 확대를 동시에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경우 은행권 역시 신규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어려워지면서 자산 성장 둔화 압력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시장의 관심은 오는 28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로 쏠리고 있다. 중동발 유가 상승과 물가 재상승 압력이 동시에 작용하는 가운데 통화정책 방향에 따라 금융시장과 은행권 실적 흐름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손 교수는 "미국의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질 경우 환율 방어를 위해 국내 역시 금리 인상 압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금리 격차 확대는 자본 유출과 환율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어 당국이 이를 외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비둘기파 성향의 정책 기조를 감안하면 경기 부담을 고려해 금리 인상 시점을 최대한 늦추려는 전략적 대응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최한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ksruf0615@g-enews.com

































